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대한민국 금융시장이 8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블랙 먼데이'의 공포에 질식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첫 거래일인 오늘,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라는 기대감을 비웃듯 미 트럼프 행정부발 '보편 관세' 직격탄을 맞으며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본지 탐사보도팀이 오늘 4월 7일 장 마감 시황을 정밀 분석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5% 넘게 폭락하며 시가총액 수십조 원이 단 하루 만에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포인트(5.57%) 급락한 2,328.92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 기록했던 역대급 폭락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개장 직후부터 쏟아진 외국인과 기관의 ‘패닉 셀’은 코스닥 시장으로도 번져 코스닥 역시 5.25% 폭락한 채 멈춰 섰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전 주가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며 시장 진정에 나섰으나, 쏟아지는 매물 폭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폭락의 도화선은 주말 사이 타전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기조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국에 대해 25% 안팎의 상호주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대형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관세도 곧 시작될 것"이라는 미 백악관의 압박에 삼성전자는 오늘 5%대, SK하이닉스는 7% 넘게 추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 상황에서 미국의 통상 압박을 방어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 시장 역시 극심한 요동을 쳤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종가 대비 33.7원 급등한 1,467.8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하루 변동 폭으로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수치라고 밝혔다. 환율이 요동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약 1조 8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자금을 회수했고, 이는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오늘 오후 약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이미 '제7공화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한 거대한 경제적 산고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는 개미 투자자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면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믿었던 투자자들은 뜻밖의 '외풍'에 계좌가 반 토막 나는 현실을 마주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보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칠 파괴력이 훨씬 크다"며 "앞으로 63일간의 조기 대선 정국 속에서 경제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적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면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뼈아픈 조언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