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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193억’ 책임 없는 초고액 연봉.. "합당한가?"

  • 등록 2025.04.07 1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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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기임원의 고액 연봉, 성과로 책정?.. "합당한가?"
회사 힘든데.. 매년 치솟는 회장님 연봉
사익편취 우려.. ESG 역행하는 지배구조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여수현 에디터(영상뉴스 편집) | CJ그룹의 총수 이재현 회장이 2024년 한 해 동안 CJ(대표이사 허민희, 김홍기)와 CJ제일제당(대표이사 강신호)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약 193억 원. 이는 CJ 직원들의 평균 연봉 8억 600만 원의 24배에 달한다.

 

물론, CJ의 평균 연봉 8억 원도 대한민국 상위 0.1%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CJ는 59명의 직원 가운데 이재현 회장을 포함한 미등기임원이 20명이고, 이들이 연봉 수준을 크게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총수가 고액 연봉을 받는 사실 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다. 핵심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미등기임원'이라는 점이다. 

 

ESG 등 사회적 책임의 물결로 시대가 바뀌고 있는 이때, 총수의 책임와 실적을 토대로 한 보수 체계, 그리고 사회적 공감을 토대로한 경영은 더욱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책임은 내려놓은 채 해마다 오르기만 하는 회장님의 연봉은 불황만큼이나 우리 사회를 더욱 그늘지게 만든다. 

 

 

다른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비교해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다. 삼성·LG·현대차 등은 총수들이 등기임원으로서 행정상으로 법적 책임을 명확히 지고 있다. 반면, CJ는 여전히 “사익 중심 경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미등기임원의 고액 연봉, 성과 중심 책정.. "합당한가?"

 

미등기임원은 공식적으로 이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경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보수만 고액으로 챙겨간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보수는 가장 많이 챙겨가는데 책임은 지지 않는다.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에도 관여하지 않는다. 기업의 임원이 높은 보수를 받는 이유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기 때문인데, CJ는 오히려 그 반대다. 

 

이재현 회장은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총수임에도 미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도 소속되지 않고 매년 수십~백억 원의 보수를 수령한다. (배당금까지 합하면 약 4~500억 원을 매년 수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업의 경영 투명성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CJ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 측은 이재용 회장의 보수가 매출·영업이익 등 KPI 기반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사회가 승인한 내부 기준이라는 점에서, 외부 주주나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확히 어떤 KPI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재계 전문가들은 “총수의 보수가 높은 것 자체보다, 성과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고 외부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는 미국 등 외국계 기업과 비교했을 때, 국내 대기업의 보수적인 지배구조 등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한다.

 

기업 규모와 지배구조, 조직 문화 등 차이로 해외 기업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규모와 구조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CJ 이재현 회장의 고액 보수는 상식선에서 납득이 쉽지 않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2024년 기준 애플 CEO 팀쿡의 보수(약 1,097억 원)는 이재현 회장 보수(193억 원)의 약 6배다. 하지만, 기업 규모 자체가 다르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023년 기준 약 3660조 원으로, CJ그룹 전체 시가총액 약 14.5조 원의 250배에 달한다. 또한, 같은 해 기준 매출도 약 14배(애플 563조 원, CJ그룹 41조 원) 차이가 난다. 보수 대비 훨씬 큰 차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여러 기준이 다르기에,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부 평가 중심의 보수 구조가 기업의 총수에게 얼마나 크게 보수를 책정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 힘든데.. 매년 치솟는 회장님 연봉

 

이 외에도, 최근 CJ그룹 계열사에서는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보수 평가 기준 위에도 외형이나 주가, 실적 등 대외적인 성과를 봤을 때도 이 회장이 수령한 보수 수준이 정당한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CJ제일제당은 2024년 식품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 감소한 6,20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 부문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

 

CJ ENM은 2024년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단행하기도 했다. 9개 사업본부를 5개로 축소하고, 일부 인원을 재배치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콘텐츠 제작비 증가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상황에서도 이재현 회장의 보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사익편취 우려 대상.. ESG 역행하는 지배구조


물론, 국내 대기업 총수의 고액 연봉 논란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실소유주로서 이름을 이사회에 등재하지 않고 그것도 미등기임원으로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취약한 지배구조의 대표적 사례로 다뤘을 뿐이다. 

 

한 가지 더 첨언하면, CJ와 몇몇 계열사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집단’에도 포함돼 있다. 이는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사익 추구 우려가 제도적으로도 인정됐다고도 볼 수 있다.

 

모든 사회가 경영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지금, CJ그룹은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듯보인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과 주주들의 감시와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진심으로 실천하지 않고, 구조적 개혁없이 과거만 답습하는 기업은 언젠가 앞선 기업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그 중심에는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기업 총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성과 대비 높은 고액 연봉은 한 단면일 뿐이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듯 분명 오너 스스로 돌아볼 문제다. 대기업에게 살벌한 시대가 정말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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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희 기자 god8889@itime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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