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신 시술 시 사용되는 일회용 바늘을 의료용 폐기물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발표한 '서화문신행위 실태파악을 위한 기획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문신 시술자 537명 가운데 47.7%가 일회용 바늘 등을 일반 쓰레기로 처리한다고 답했다.
문신 시술 시 사용되는 일회용 바늘의 경우 혈액을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의료용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문신 시술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공식 폐기물 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신업소 규정 부재에 따른 문제도 드러났다. 문신 시술자 중 22.2%는 문신업소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주로 출장문신이나 자택시술, 또는 위생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에서 시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신 시술자들은 안전한 문신을 위한 요건으로 ▲자격관리 제도 도입(33.0%) ▲안전관리 규정 마련(27.2%) ▲위생관리 교육(14.9%) 등을 꼽았다.
문신 유해사례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부위는 팔다리였으며, 특히 미용문신의 경우 아이라인 문신 시술 시 유해사례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신은 국내에서 '의료행위'로 분류돼 비의료인에 의해 이뤄지는 시술현황이나 부작용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책임자 박정수 부연구위원은 "문신으로 인한 유해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외 문신업 규정을 참고해 관리‧감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염료 안전관리, 시술자 위생교육, 문신도구의 적절한 사후처리, 미성년자 문신금지 규정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NECA는 문신시술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조사와 국외 문신업 상세 관리규정을 조사할 예정이다.
남성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