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넘어선 'AI 에이전트'의 발전이 가속화하며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심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정 목표를 설정하고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 도구를 사용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AI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질의에 응답하거나 정보를 요약하는 것을 넘어, 다단계의 추론 과정을 거쳐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유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라'고 지시하면, 에이전트는 시장 조사를 수행하고, 경쟁사를 분석하며, 잠재 고객을 식별하고, 심지어는 프로토타입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등 일련의 복합적인 과정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율성은 생산성 향상과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의 도입을 통해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의료 진단,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인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내부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통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의 발전은 윤리적, 사회적 논의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통제 불능의 위험, 의도치 않은 결과 초래, 그리고 일자리 대체와 같은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할 경우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고, 잠재적으로는 편향된 데이터 학습으로 인한 차별적 결과를 양산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을 위해 기술 발전과 동시에 윤리적 원칙,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국제 사회는 물론 각국 정부는 AI 에이전트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투명성, 책임성, 공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AI 거버넌스 체계의 확립이 AI 에이전트 시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