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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핫플레이스'의 그림자: 고용부, 주 80시간 근무 의혹 유명 베이커리 특별 근로감독 착수

  • 등록 2025.10.29 1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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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원 사망, '열정페이' 만연한 서비스업 노동 실태 고발 부제: 사측 "과로사 주장 납득 불가"… 노동계, '청년 착취' 기업 엄정 수사 촉구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소위 'MZ 핫플레이스'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에서 20대 직원이 장시간 노동 끝에 사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고용노동부가 해당 업체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사태는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부는 취약한 국내 서비스 산업의 노동 환경, 특히 청년층에게 집중되는 과도한 '열정페이'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사회적 공분을 키우고 있다.

 

26세 청년, 사망 직전 주 80시간 노동 정황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이다. 유족과 노동계에 따르면, 이 베이커리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세 청년 직원은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을 단정할 만한 기존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족이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및 교통카드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고인은 사망 직전 주에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근로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행 주 52시간 근무 상한제를 크게 위반한 수치다. 특히 고인은 사망 닷새 전 21시간을 연속으로 일하거나, 사망 전날에도 끼니를 거른 채 15시간 넘게 근무하는 등 급성 과로와 만성 과로가 중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측의 책임 회피 논란 확산

유족은 고인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보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업체 측(운영사 엘비엠)은 "주 80시간 근무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근로시간 입증 자료 제공을 거부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회사 고위 임원이 유족에게 "굉장히 부도덕해 보인다"는 폭언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기업의 비윤리적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더 나아가, 해당 회사가 직원들에게 퇴사 후 1년간 이직 정보를 회사에 제공하도록 하고, 위반 시 1억 원의 위약벌을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된 '영업비밀보호 서약서'를 쓰게 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는 초과 근무 등 부당한 노동 실태를 내부 고발하기 어렵게 만드는 '입막음'용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측의 조직적인 노동 통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고용부, '과로사' 기준 충족 여부 집중 조사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와 더불어, 고용노동부가 정하는 과로사 인정 기준인 '급성·단기·만기 과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기 위해 특별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노동계와 정의당 등 정당들은 이번 사건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일수록 내부적으로는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초장시간 노동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폐해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고용부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민제 기자 minje@itime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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