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2025년은 후대의 사가들이 ‘기존 질서의 붕괴와 재편의 원년’으로 기록할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은 단순한 미국의 정권 교체를 넘어 전 세계 경제와 안보 지형을 근간부터 흔들었습니다. 그가 휘두른 고율의 보편 관세는 수십 년간 이어온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에 조종을 울렸고, 각국은 생존을 위해 각자도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인류가 ‘AI와 공존하는 법’을 본격적으로 배운 해였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는 사무실의 풍경을 바꾸었고, 1조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AI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특히 중국 딥시크의 부상은 미국의 기술 패권에 강력한 균열을 내며 기술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동시에 인류는 정신적 지주를 잃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 후 선출된 최초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는 보수와 혁신의 갈림길에 선 가톨릭 교회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온 총성은 멈출 듯 멈추지 않는 불안한 평화의 연속이었으며, 슈퍼 허리케인 ‘멜리사’가 남긴 상흔은 기후 위기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증명했습니다.
2025년은 이처럼 정치적 포퓰리즘, 기술적 도약, 그리고 자연의 경고가 한데 어우러진 혼돈의 해였습니다. 그러나 그 혼돈 속에서도 Z세대의 정치적 각성과 비만 치료제 같은 의학적 진보는 인류가 더 나은 삶을 향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불확실성만이 유일한 확신이었던 2025년, 우리는 이제 그 재편된 질서 위에서 새로운 2026년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2025년 특별 결산: 지구촌을 뒤흔든 '거대한 재편'
1. 도널드 트럼프의 화려한 귀환과 '관세 폭풍'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미국 우선주의 2.0' 시대가 열렸습니다. 취임 직후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기본 관세를 선포하며 전 세계 공급망을 흔들었고, 이는 글로벌 통상 전쟁의 서막이 되었습니다.
2.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및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 즉위 가톨릭의 정신적 지주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서거했습니다. 이어 열린 콘클라베에서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가 선출되며 가톨릭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3. '범용 AI 에이전트' 상용화와 1조 달러 투자 돌파 단순 대화를 넘어 사용자의 비서처럼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산업 전반에 보급되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인류는 기술적 특이점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4. 가자지구·우크라이나, 전쟁 속 불안한 평화 모색 2년간의 혈전 끝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으나 긴장은 여전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 속에 종전 담판이 이어지며 신냉전 구도 속 복잡한 평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5. 중국 '딥시크(DeepSeek)'의 부상과 글로벌 AI 지각변동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 R1이 등장하며 미국의 기술 독주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는 AI 패권 경쟁이 단순한 자본력을 넘어 기술 효율성 싸움으로 번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 기후 재앙의 현실화: 슈퍼 허리케인과 기록적 폭염 카리브해를 강타한 슈퍼 허리케인 '멜리사'와 아시아를 덮친 유례없는 강진 및 홍수는 전 지구적 기후 위기의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2025년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해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7.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선출 일본 정계의 유리천장이 깨졌습니다.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의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하며 동북아시아 외교 및 안보 지형에 새로운 변수를 가져왔습니다.
8. Z세대의 '글로벌 정치 봉기'와 정권 교체 열풍 부패와 불평등에 저항하는 Z세대의 목소리가 네팔,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로 번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항의를 넘어 실제 정권 교체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정치적 동력이 되었습니다.
9. 비만 치료제 '위고비·오젬픽' 신드롬과 사회 구조 변화 식욕 억제제가 라이프스타일의 필수가 되며 식품, 패션, 의료 산업 지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미의 기준 변화와 함께 만성 질환 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거대한 사회적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10.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과 '사라진 모나리자' 10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대낮에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초유의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이 사건은 문화재 보안과 예술적 가치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