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1991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5~5%로 설정하며 전 세계 시장에 '냉기'를 불어넣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 업무 보고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고수해온 5%대 성장률 사수 의지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중국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가계 소비 위축,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의 격화되는 무역 갈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양적인 팽창 대신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 기술 중심의 '고품질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곧 전 세계 원자재 수요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산업용 금속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원자재의 최대 소비국인 만큼, 이번 성장률 목표 하향은 호주와 브라질 등 자원 수출국들의 경제 전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이날 호주 달러와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원자재 수출 둔화 우려로 인해 동반 하락했습니다.
베테랑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의 이번 발표는 전 세계 공급망과 수요 지도에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며 "이제 글로벌 기업들은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사활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