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거대한 지정학적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21세기 최대의 경제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 통행권을 담보로 '위안화 결제'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에 직접적인 군사적 기여를 요구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현지 시각 14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중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는 경우에만 통행을 우선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십 년간 지속된 '페트로 달러'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동 군사 작전 이후 고립된 이란이 중국을 뒷배로 삼아 서방의 경제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타국의 에너지 통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비용을 감당할 수는 없다"며, 한국, 일본, 영국 등 해협 이용률이 높은 국가들이 스스로 군함을 파견해 안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우방국들에 실질적인 '군사적 청구서'를 발송한 것으로, 한국 정부에도 파병 여부를 둘러싼 중대한 외교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제적 파장은 이미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번 공급 차단 규모가 약 1,500만 배럴에 달해, 전체 공급의 5%가 차단됐던 1979년 오일쇼크보다 훨씬 파괴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유가 폭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수급 불균형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위험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정보 전장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중동 분쟁과 관련된 AI 생성 허위 영상들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국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와이어드(WIRED) 등 기술 매체들은 "AI가 만든 정교한 가짜 뉴스가 실제 전황보다 더 빠르게 대중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 세계는 지금 호르무즈발 에너지 위기와 가짜 뉴스가 결합된 유례없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복판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