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한국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인 A씨가 지난달 31일 입원했던 병원에서 지병으로 운명했다고 2일 밝혔다.
정대협은 "생전 할머니와 그 가족들이 피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아 성함을 포함한 그 어떤 정보도 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A씨의 장례는 비공개로 엄수될 예정이다.
이로 현재까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3명으로 줄었다.
올해만 벌써 2명의 피해자가 일본 정부의 사과 한마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이다.
남은 피해자들 역시 나이가 들어 일부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황 할머니의 추모 행사로 열린 제1천163차 수요집회에서 "각계가 연대해 떠난 할머니뿐 아니라 앞으로 돌아가실 분들의 몫까지 힘껏 싸워야 한다"며 "남은 할머니들이 일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존경과 사랑을 표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남성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