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현지시간으로 22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포티스쿰의 시장에서 여자 어린이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나이지리아 요베 주(州) 포티스쿰의 시장에서 7세가량의 소녀가 폭탄을 터뜨려 5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자경단장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소녀는 자경단이 지키고 있는 시장에 들어가려다 4번이나 제지당하자 출입 제한용으로 쳐놓은 밧줄 사이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경단장은 "지난 1월 자폭테러 이후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여성의 시장 출입을 금해왔다"면서 "우리가 출입자들의 몸을 수색하고 있을 때 소녀가 몸을 구부려 밧줄을 통과하려 했고 그 때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휴대전화 매매와 수리가 주로 이뤄지는 곳으로 폭탄테러는 시민이 몰리는 휴일 오후 번잡한 시간에 발생했다.
폭탄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그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유사한 테러를 저질러왔다.
지난 1월에도 이 시장에서 15세 정도의 소녀를 포함한 2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6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요베와 보르노, 아다마와 등 3개 주는 보코하람이 득세한 지역이다. 보코하람의 무차별 테러로 2009년 이후 1만3천명 이상이 살해당했고 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이까지 동원하다니...", "정말 이건 아니다", "테러가 사라져야"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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