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머니에서 정관계 이사 대여섯 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메무지가 발견돼 검찰이 수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메모지에는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해 5, 6명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이들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을 보이는 금액이 함께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이 메모지가 수사 단서가 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고 성 전 회장은 어제 오전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김 전 실장을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만나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말했고, 지난 2007년에는 허태열 전 비서실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 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직접 줬다"고 주장 한 바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맹세코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고, 허 전 실장도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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