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만취한 20대 여성이 자신을 도우려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하이힐을 신은 발로 걷어차 경찰관이 크게 다쳤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의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로 직장인 선 모(여·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선 씨는 어제(11일) 오전 5시 만취한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조수석에 있던 화양지구대 정 모(38) 경장의 왼쪽 눈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서에 따르면 선 씨는 광진구 화양동에서 "밤이라 집에 가기 무서우니 동대문에 있는 집까지 태워달라"며 112에 신고해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순찰차 뒷좌석에 혼자 타고 있던 선 씨는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다 고성을 냈고, 이에 조수석에 있던 정 경장이 괜찮으냐고 물어보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고 경찰은 말했다.
당시 선 씨는 굽 높이가 9㎝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굽이 정 경장의 왼쪽 눈 눈물샘 부분을 강타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인데다 귀가 요청까지 한 터라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해 뒷좌석에 혼자 태웠다"고 설명했다.
정 경장은 영등포의 안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코뼈도 골절돼 추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 씨는 "술에 취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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