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정상규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충돌이 소모전 양상을 넘어 상호 보복성 초고강도 공습으로 치닫으며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휴전 직후 평소 유입량의 2~3배를 넘어서는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민간 및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역시 전선에서 1,500km 떨어진 러시아 페름주 석유 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방공망이 밀집한 수도 모스크바 내륙까지 드론 보복 공습을 감행하며 맞불을 놓았다.
미국 등 서방 제국이 중재하던 종전 협상이 중동 지역의 급격한 정세 악화로 잠정 중단된 틈을 타 양국의 군사적 과열 현상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이번 공습 사태에서 주목할 점은 양측의 타격 목표가 군사 시설을 넘어 민간 거주지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흑해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 인근에서는 마셜제도, 기니비사우, 파나마 국적의 상선들이 잇달아 피격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소유의 선박까지 전란의 피해를 입었다.
이는 흑해 항로의 안전성을 전면 거부하는 행위로, 영해 및 국제 항로에서의 무차별적 공격을 금지하는 국제법적 원칙을 명백히 위배하고 있다. (국제연합 해양법 협약 제87조)
자포리자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 역시 겨울철 이후 민간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인도적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전쟁의 장기화와 군사적 과열은 결국 글로벌 역학 관계의 변동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 자산과 독자적인 드론 기술을 결합해 러시아 후방의 핵심 보급선과 석유 펌프장을 정밀 타격하는 전술로 전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장거리 타격 능력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서방 파트너들의 지지 기조에도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국들이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외교적 역량과 군사 자원을 분산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중재와 지원의 집중도는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이러한 공백을 틈탄 러시아의 물량 공세는 전형적인 장기 소모전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전쟁은 어느 한쪽도 결정적인 승기를 잡지 못한 채 무고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파멸만을 양산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회의론을 낳고 있다. 양국 정부가 내부 체제 유지와 정치적 명분을 위해 공습의 수위를 조절하지 않으면서 전 세계는 유가 급등, 곡물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직간접적인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 민간인과 비군사적 시설에 대한 공격을 엄격히 제한하는 국제인도법의 대원칙이 무력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안보 불확실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제네바 협약 제4의정서 제52조)
앞으로 포인트는 중동 정세의 전개 방향과 미국의 차기 대외 정책 기조가 이 소모전의 교착 상태를 어떻게 흔들 것인가에 있다. 당분간 양국은 휴전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후방 주요 거점에 대한 드론 상호 공습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글로벌 물류의 중심지인 흑해 항로 피격 사건이 지속될 경우, 중립국들의 경제적 보복 조치나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제재망 가동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조적인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명분을 상실한 고강도 공습전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