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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폭염중대경보' 신설…취약계층 여름철 보호체계 전면 강화하는 정부

독거노인·치매환자·노숙인·쪽방촌 주민 대상 '안부 확인' 대폭 확대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노인일자리 야외활동 전면 중단
냉방비·에너지바우처·무더위쉼터 지원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정부가 올여름 역대급 폭염 가능성에 대비해 독거노인과 치매환자,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폭염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선제적 보호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2026년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은 점도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6월 1일부터 새롭게 도입된 최상위 폭염특보인 '폭염중대경보'를 중심으로 단계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취약노인과 치매환자, 고독사 위험군, 노숙인, 쪽방촌 주민에 대한 안전 확인 횟수를 대폭 늘리고 긴급 지원을 신속히 연계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 야외작업이 잦은 고위험군 노인의 경우 기존 하루 1회 안부 확인에서 하루 2회 전화 또는 방문 확인으로 강화된다. 치매안심센터 등록자와 가족 약 101만 명에게는 카카오톡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과 기상특보를 실시간 안내한다. 또한 폭염 대응 취약 치매노인 약 7000명에 대해서는 매일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연계한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보호도 강화된다. 거리 노숙인에 대한 순찰은 폭염 시 하루 3회 이상 실시되며,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추가 안전 점검이 진행된다. 쪽방촌 고위험군 주민에 대한 안부 확인도 기존 2일 1회에서 매일 1회로 확대된다.

 

노인일자리와 장애인일자리 참여자의 안전 확보 조치도 시행된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여름철 활동시간을 월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으로 줄일 수 있으며,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실내활동으로 대체한다. 장애인일자리 역시 근무시간 조정과 실내 근무 전환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복지부는 여름철 돌봄 공백 방지에도 나선다. 전국 경로당 약 6만9000개소에 양곡비를 지원해 식사 제공을 확대하고, 여름방학 기간에는 전국 5600여 개 마을돌봄기관을 중심으로 결식 우려 아동을 발굴해 급식을 지원한다. 일부 기관은 야간 연장돌봄도 운영한다.

 

취약계층의 냉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경로당에는 7~8월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규모별로 월 10만~50만원의 냉방비를 지급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에너지바우처와 에어컨 설치·교체 지원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무더위쉼터 운영, 응급 잠자리 제공, 얼음물과 냉방매트, 냉방토시 등 냉방용품 지원도 병행된다. 쪽방촌 주민에게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맞춤형 냉방기기 지원도 추진된다.

 

정부는 사회복지시설 약 2만5000개소를 대상으로 하절기 재난대비 점검을 실시하고, 침수 취약지역 정비와 노숙인·장애인 시설 개보수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취약계층에게는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며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먼저 찾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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