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6.07.20 (월)

  • 구름많음강릉 24.2℃
  • 서울 24.3℃
  • 인천 25.9℃
  • 흐림수원 26.1℃
  • 구름많음청주 28.1℃
  • 구름많음대전 28.3℃
  • 맑음대구 29.5℃
  • 맑음전주 29.0℃
  • 맑음울산 28.1℃
  • 맑음창원 27.5℃
  • 맑음광주 28.2℃
  • 맑음부산 27.5℃
  • 맑음여수 27.0℃
  • 맑음제주 29.2℃
  • 흐림양평 24.1℃
  • 구름많음천안 25.7℃
  • 맑음경주시 24.4℃
기상청 제공

이슈·분석

'학생독립운동의 광주제일고·근대교육의 배재고', 5·18 응원 논란...화해의 손 맞잡다

광주제일고,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로 항일 학생운동 상징
배재고, 고종이 교명 하사한 최초의 근대식 사립학교 배재학당 계승
배재고 학생들, 광주 찾아 응원 논란 사과...5·18민주묘지 공동 참배

 

데일리연합 (SNSJTV) 송동섭 기자 | 5·18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6일 광주제일고 체육관을 찾아 야구부 학생들과 만나 지난 6월 29일 전국고교야구대회 응원 과정에서 발생한 ‘5·18 조롱’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부른 응원 구호가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해당 장면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확산되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날 광주 방문에는 배재고 야구부 학생과 학부모, 이효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등 8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만남은 우리나라 근대교육과 항일 학생운동의 역사를 각각 상징하는 두 학교가 역사 앞에서 다시 마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재고의 전신인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가 설립한 근대식 교육기관이다. 배재학당은 이듬해 고종으로부터 ‘인재를 기르고 재목을 키운다’는 뜻의 교명을 하사받으며 한국 근대교육사의 상징적 학교로 자리 잡았다. 개화기 신교육과 기독교 정신, 민족 계몽의 흐름 속에서 배재학당은 수많은 사회 지도자와 독립운동 인물을 배출했다.

 

광주제일고 역시 한국 학생운동사의 중심에 서 있는 학교다. 광주제일고의 전신인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는 1929년 11월 3일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로 평가된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대표적 항일 학생운동으로,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 가운데 하나로 기록돼 있다. 광주제일고 교정에는 이를 기리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학생독립운동 기념 역사관이 세워져 있다.


배재고 학생들은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의 제안에 따라 교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며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양교 학생들은 이후 대화를 통해 당시 상황과 서로의 입장을 나누며 갈등을 풀었다.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고 5·18추모관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확인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할 야구장에서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으로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실력보다 인성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 야구부 주장도 “운동장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달았다”며 “우리 역시 경기 중 상대에게 상처를 준 행동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하고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함께 참배한 모습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도 “학교 스포츠는 승패를 넘어 존중과 연대, 책임감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번 화해는 경기장에서 발생한 갈등을 단순히 봉합한 사건이 아니라, 근대교육의 출발점에 선 배재고와 항일 학생운동의 발상지인 광주제일고가 역사와 민주주의 앞에서 책임과 존중의 의미를 함께 확인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