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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비평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라벨과 실측 산도의 큰 간극, 표시치 최대 311% 높은 이유와 제도적 함의

한국소비자원 14개 제품 조사 결과 안전성은 양호했으나 산도 표기 불일치 다수, 가격·단위 표시에 소비자 혼란 지적

▲ 사진=캡슐·스틱형 올리브유 라벨과 실측 산도의 큰 간극 — 표시치 최대 311% 높은 이유와 제도적 함의 출처: 데일리연합AI이미지생성사진=캡슐·스틱형 올리브유 라벨과 실측 산도의 큰 간극, 표시치 최대 311% 높은 이유  출처: 데일리연합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송은하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 중인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안전성 지표는 적합했지만 표시된 산도와 실제 측정 산도 사이에 큰 차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4개 중 12개 제품이 온라인에 산도 정보를 제공했으나, 실측 산도는 표기치보다 128%에서 최고 311%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측면에서는 1회 섭취량 기준 캡슐형이 263원에서 1천93원, 스틱형이 348원에서 2천133원으로 제품별 편차가 컸다. 올리브유 1g 기준 가격도 캡슐형 263원∼683원, 스틱형 29원∼178원으로 표시됐다.

표시치와 실측치의 괴리는 소비자 오인 가능성과 규제 사각을 드러낸다. 조사 자료는 산도 표기가 수입 원료를 기준으로 이뤄지는 반면, 올리브유는 저장 기간과 보관 조건에 따라 산도가 올라가는 특성이 있어 제조·유통 과정에서 품질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원료 기준 표기 방식이 시간 흐름에 따른 최종 제품 품질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와 연결된다.

이번 조사에서 모든 제품은 유지의 신선도, 중금속 등 안전성 항목과 불포화·포화지방 함량에서 국제식품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다만 산도는 품질 지표로서 소비자 기대를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표시 불일치는 소비자 신뢰와 가격의 정당성 문제로 직결된다. 특히 1g 당 가격 편차가 큰 현실은 소형 포장 제품의 편리성 프리미엄이 실제 품질과 균형을 이루는지 검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해관계 측면에서 제조사와 수입업체는 원료 보관·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입 원료 기준으로 라벨을 작성할 유인이 존재한다. 유통·판매 채널은 소포장 제품을 다이어트나 간편 섭취용으로 적극 마케팅하면서 소비자에게 단기간 신선도 유지 전제를 암묵적으로 전달할 위험이 있다. 반대로 규제 당국과 소비자단체는 제조일자·추출일·권장 섭취 기한 등 추가 정보 공개의 필요성을 제기할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점검 지점은 명확하다.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려면 제조·유통 과정의 산도 변화에 대한 표준화된 검사 방식과 표기 기준이 필요하다. 또한 소형 포장 제품의 경우 포장 단위별 표준화된 가격 표기, 제조·추출일자 표기 의무화, 보관·유통 조건에 대한 안내 강화 등이 논의돼야 한다. 관계 기관의 추가 검사나 행정지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즉각적 안전 문제보다 정보 비대칭과 표시 체계의 적합성 문제를 부각시킨다. 소비자는 라벨의 산도 수치가 제조 시점 원료 기준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제조·유통 일자와 보관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으로는 최종 제품의 품질 변화를 반영하는 표기 기준 정비와 소형 포장 시장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감독 체계 마련이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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