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해외 중소·중견기업용 지속가능성 보고 출처: 데일리연합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미국 기반의 지속가능성·비즈니스 리스크 소프트웨어 기업 ESG Playbook이 소규모·중견기업(SME)을 겨냥한 두 가지 신규 제품 군을 내놨다. 엑셀 기반의 Essential Worksheets는 탄소회계, 기후 시나리오 분석, 전환계획, 더블매터리얼리티(double materiality), TCFD 보고, VSME(very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보고, 지속가능성 목표 및 격차 진단 등 7개의 워크시트를 우선 제공하고, 향후 GRI·IFRS/ISSB 연계 워크시트도 계획하고 있다.
프리미엄 모듈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AI 보조 가이드, 일관성 검사,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추가한다.
ESG Playbook은 두 제품 군이 동일한 데이터 아키텍처를 공유해 사용자가 개별 도구로 시작해도 향후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수준으로 확장하면서 데이터를 다 시 입력할 필요가 없다 고 설명한다.
창업자 겸 CEO인 소니아 주겔은 “규제가 대화의 출발이었지만 더 이상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주된 이유가 아니다”라며 산업별 리스크·영향·기회뿐 아니라 완화와 적응 전략을 사업적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것이 미션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제품군 출시는 글로벌 공시 환경의 변화를 배경으로 읽을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기준 제정, 유럽연합의 CSRD(기업 지속가능성보고 지침) 시행, 그리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으로 기업·금융시장·공급망 전반에서 표준화되고 구조화된 지속가능성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 대출·보험 제공자, 구매기업 등이 공급망과 거래상대의 환경·사회 데이터를 요구하는 빈도가 증가한다는 점이 제품 출시에 반영돼 있다.
한국 기업들, 특히 수출 중심의 제조업과 그 공급망에선 이러한 전세계적 수요 변화가 직접적 영향으로 돌아온다. EU·글로벌 구매기업이 요구하는 지속가능성 데이터는 결국 1·2차 공급업체까지 내려오고, CBAM 등 무역 규제가 본격화하면 제품 단위의 탄소 배출 산정과 자료 제출이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 자원·에너지 집약 산업의 한국 기업들은 초기 데이터 수집과 시나리오 분석, 전환계획 수립을 통해 구매 기준과 규제에 맞춰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표준화된 보고 역량은 비용과 접근성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자산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의 탄소·기후 리스크를 계량화하려 하고 있으며, 보험사들도 기후 관련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중소기업이 표준화된 ESG·탄소 데이터 제공에 실패하면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나 거래 상대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시작 가능한 수준의 워크시트와 클라우드 기반 프로젝트 관리는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보조수단이 될 수 있다.
현장 실행에서는 데이터 아키텍처와 상호운용성, 검증 가능성이 핵심이다. 엑셀 워크시트는 접근 장벽을 낮추지만 수작업·버전관리·감사 추적의 한계가 있고, 검증 가능한 보고로 발전시키려면 ERP·생산관리·공급망 데이터와의 연계가 필요하다. 프리미엄 모듈의 AI 보조·일관성 검사는 초기 품질을 높이는 장점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외부 검증과 표준 매핑(예: ISSB·TCFD·GRI) 체계가 병행돼야 신뢰 있는 공시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편 외국 플랫폼에 의존할 때 고려할 현안들도 분명하다. 현지 언어·회계 관행과의 정합성, 데이터주권·보안, 벤더 종속 가능성은 정책적·기업차원의 점검 영역이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이런 상용 솔루션을 단순 도입 지원에 그치지 않고 표준 매핑 매뉴얼 제공, 중소기업 대상 교육·보조금, 검증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실무적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ESG Playbook 사례는 한국에서의 과제가 더 이상 '홍보용 ESG'가 아니라 실무적 책임경영과 공급망·자본시장 대응임을 시사한다. 중소·중견기업의 데이터 준비를 촉진하는 도구는 긍정적 변화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으로 연결되려면 정책·금융·기업 전략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데일리연합은 ESG를 규범적 선언이 아니라 공급망 리스크 관리, 투자 결정, 에너지 전환 전략과 연결되는 실질적 의제로 계속해서 짚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