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SG특집] 마이크로소프트의 배출량 급증이 던진 과제 — AI 확장, 인증서 포기, 한국 산업·정책·금융의 의미 출처: 데일리연합AI이미지생성](http://www.dailyan.com/data/photos/ainews/202607/art_773241_1.jpg)
데일리연합 (SNSJTV) 김용두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고 공개했다. 보고서는 배출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과 AI 서비스 수요 증가를 지목했으며, 동시에 비추가적(unbundled) 재생에너지 인증서(EACs) 사용 중단과 신규 탄소중립 전력 원천(새로운 carbon-free energy, CFE) 개발로 전략을 전환했다
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물(수자원) 포지티브·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유지한다고 재확인했다.
보고서의 수치도 주목된다. 동반 데이터 시트에는 Scope 2(구매 전력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가 전년 대비 거의 10배 수준으로 뛴 반면, 전체 GHG에서 Scope 2가 차지하는 비율이 2025년 13%로 확대됐다는 점이 명시됐다. MS는 즉시적 보고 배출량 증가를 감수하는 대신 비추가적 인증서에 의존하지 않고 새 전력원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감축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기업의 에너지 조달 관행을 바꿀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EACs 의존을 줄이는 기업들의 보고상 배출량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발전 설비·장기 PPA·에너지 저장·수요관리 솔루션에 대한 실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클라우드·데이터센터·AI 인프라를 건설하거나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전력조달 구조와 비용 산정, 장비 배치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전력시장과 정책 측면에서도 파장이 예상된다. 기업들이 ‘추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재생에너지 개발을 요구하면 지역별 전력계획·계통용량·인허가 절차가 병목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PPA 체계의 법·제도적 정비, 계통 연결·송전망 확대, 재생에너지·저장장치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설계가 더 긴요해진다.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AI 클러스터 유치 전략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연계해 수요관리와 공급확보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금융시장과 투자자 관점에서는 보고상의 일시적 배출 증가는 커뮤니케이션 리스크이자 신뢰성 검증 이슈다. 기업들이 EACs 사용 중단 후 배출이 늘어나는 것을 적절히 설명하지 못하면 ESG 등급 기관·채권 투자자·지속가능성 채권 시장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신규 전력 개발'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투자계획과 시간표를 제시하면 장기 신뢰를 확보할 기회가 된다.
공급망 규제와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크다.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기업의 기후주장·감축 실적에 대한 검증 요구와 공급망 온실가스 관리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인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인증서만으로 배출을 상쇄해온 관행은 향후 수출기업의 경쟁력 저하 위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
구매자와 투자자가 '추가성 있는 전력 공급'과 명료한 감축 로드맵을 요구하면 제조업·데이터센터·반도체 장비기업은 원가구조와 계약관행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전략 차원에서는 에너지 조달 전략을 재설계하고 내부 탄소회계·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기 PPA, 자가발전·연계 저장장치, 해외 재생사업 투자, 수요반응(수요관리)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옵션을 조합해 추가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
동시에 투자자·거래상대에게는 EACs 중단으로 인한 단기적 보고치 상승이 왜 장기적 신뢰성에 기여하는지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는 ESG를 단순한 홍보가 아닌 책임경영과 산업 경쟁력의 문제로 읽어야 함을 보여준다. 한국의 기업·정책·금융 생태계는 이번 전환이 가져올 전력 수급·투자 수요·공시 리스크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글로벌 공급망과 자본시장 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에너지 전환과 추가성 검증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대응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수출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