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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특집] 영국 기후기록 '20세기 기후는 사라졌다'

메트오피스의 2025년 기후보고서가 보여준 가속화된 온난화

▲ 사진=[ESG특집] 영국 기후기록 '20세기 기후는 사라졌다' 보고서가 한국 기업과 시장에 던진 질문 출처: 데일리연합AI이미지생성▲ 사진=영국 기후기록 '20세기 기후는 사라졌다' 출처: 데일리연합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송은하 기자 | 영국 기상청(Met Office)이 발표한 최신 State of the UK Climate 보고서는 2025년을 영국의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하고 있으며, 1980년대 이후 연평균 약 0.25℃씩 기온이 상승해 왔다 고 밝혔다. 보고서는 1884년 기록 시작 이후 최근 4년이 상위 5개 연도에 포함되고, 2025년 봄과 여름이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고 명시한다. 이 연구는 정부 기관인 Department for Science, Innovation and Technology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보고서는 단순한 통계적 변화가 아니라 열파의 강도 증가와 한파의 드물어짐을 강조하며 보건·식량안보 등 실물 영향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적시한다. 즉 기후 충격이 장기적 리스크에서 당장의 운영·공급망 리스크로 내려오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해외의 이러한 관측결과는 규제·시장·투자 관점에서 한국 기업에 직접적인 파장을 낳는다. 특히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기후리스크 인식 제고는 단순한 PR 수준의 친환경 선언을 넘어서 공급망 전반에 대한 물리적 리스크 관리와 공급망 탄소·기후공시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유럽의 기업공시 강화 움직임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은 한국의 수출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규제·시장 접근성 리스크를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차별화된 영향이 예상된다. 고탄소·에너지다 소비 업종(철강·정유·시멘트·화학)은 규제·거래비용과 더불어 해외 수요처의 탄소규제·구매조건 강화로 가격 경쟁력에 재평가가 불가피하다.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한국 주력 제조업은 열파·폭우·물류 혼란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과 생산중단 리스크를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새롭게 평가해야 한다. 농업·식료품 수출기업은 생산기반의 기후 민감성 때문에 원자재 공급 불안정을 예측 가능한 비용항목으로 반영해야 한다.

금융시장과 자본 배분 측면에서는 투자자·보험시장의 시각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 국제 투자자는 물리적 리스크·전환 리스크를 근거로 재무영향 시나리오를 요구하고 있으며, 보험·재보험사는 급변하는 기후패턴을 반영해 비용·언더라이팅 기준을 조정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한국배출권거래제(K-ETS)·넷제로 목표 등을 전제로 전환투자 계획과 공시를 강화하지 않으면 자본비용 상승과 투자유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업 실무에서는 다 음과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물리적 리스크에 대한 정량적 스트레스테스트와 다

수 시나리오 기반의 대응계획 수립이다. 둘째, 공급망의 Scope 3 배출과 기후 민감도를 정밀하게 맵핑해 주요 바이어·금융기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데이터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셋째, 에너지 전환 촉진(산업 전기화·효율화·재생에너지 직접 조달)과 동시에 작업환경의 열적 안전성 확보 등 노동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정책적 함의도 분명하다. 정부와 산업계는 무역상대국의 기후규제와 공시기준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 정책을 연계·정비해야 한다. 탄소가격 신호의 명확화, 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재정·인프라 투자(전력망 확충·수소·저탄소 공정 지원), 중소·중견기업의 공시·저탄소 전환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은 수출경쟁력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메트오피스의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에게 ESG를 단순한 이미지 관리의 영역이 아닌 실물 리스크·비용·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는 핵심 경영 이슈로 재정립할 것을 요구한다. 기후가 빠르게 변하는 현실은 공시, 공급망 대응, 에너지전환 투자, 노동·안전 관리 등 전방위적 전략 수정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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