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SG특집] 유럽 저탄소 시멘트기업 NeoCem의 1,900만달러 투자 유치가 한국 산업·정책에 던지는 과제 출처: 데일리연합AI이미지생성](http://www.dailyan.com/data/photos/ainews/202607/art_773702_1.jpg)
데일리연합 (SNSJTV) 장우혁 기자 | 프랑스 기반의 저탄소 시멘트 소재기업 NeoCem이 Crédit Mutuel Impact가 운용하는 Fonds Révolution Environnementale et Solidaire 및 Article 9 펀드 등으로부터 1,700만 유로(약 1,9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고 공개했다.
2021년 창업자 크리스토프 드보프(Christophe Deboffe)와 벤자민 콘스턴트(Benjamin Constant)가 세운 이 기업은 산업 부산물인 재활용 점토를 원료로 한 바인더 기술을 통해 전통적 클링커 기반 시멘트 대비 최대 90%의 CO2 감축을 주장하며, 기존 기술성과 동등함을 유지하면서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고 밝히고 있다.
원문에서 확인되는 핵심 수치들도 눈에 띈다. 시멘트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8%를 차지하며, 전형적으로 1,000kg의 시멘트 생산에 900kg 이상의 CO2가 배출되는 산업이다. 전통적 시멘트에는 평균 약 77%의 클링커가 포함되는데, 이 클링커 제조 과정에서 석회석을 가열하면서 대량의 CO2가 발생한다.
NeoCem은 현재 공정의 산업화·확장 자금으로 1,700만 유로를 확보해 기존 공장의 연간 목표 생산능력을 20만톤으로 확장하고, 프랑스 내외의 산업 파트너십·합작법인을 통한 대규모 전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민간 기술 확장은 규제 환경과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장치(CBAM)는 시멘트 등 고탄소 집약 품목의 국경 비용 위험을 부각시켜 왔고, 2026년을 기점으로 가격·보고 메커니즘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CBAM과 유럽 내 공공조달의 저탄소 기준 강화는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는 건자재와 구조물에 대해 '제품의 실질 배출량'을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압력을 높이고 있어, 저탄소 바인더·대체 시멘트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는 시장 기회를, 그렇지 않은 전통 기업에는 비용·통관 리스크를 동반한다.
한국 기업과 정책에 대한 함의를 짚어보면 몇 가지 실무적 과제와 전략적 기회가 동시에 드러난다. 우선 국내 시멘트·건설업체들은 원료구조(클링커 비중 축소·대체 바인더 채택), 생산공정 탈탄소화(연료 전환·공정 전력화), 그리고 제품별 실효 배출량 산정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장의 경우 유럽·국제 규제에 맞춘 실측 기반의 탄소계정(제품탄소발자국, EPD 등)과 제3자 인증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투자·자본시장 측면에서는 NeoCem 사례가 보여주듯 기후기술에 대한 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설비 전환과 신소재 상용화에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므로 그린본드·기후기술 특화 펀드·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투자자와 연기금은 건자재·중공업 부문에 대한 탄소 리스크를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업의 자본비용과 투자유치 여건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공급망 규제 측면에서는 원료 조달과 폐기물·부산물의 순환 이용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다. NeoCem이 재활용 점토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산업 부산물의 수집·전처리·집적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규제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 또한 시멘트 대체재의 기술적 동등성·내구성·화재안전성 등 성능 검증을 위한 국가표준·인증 체계가 조속히 정비되어야 현장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확장 단계에서 직면할 현실적 리스크도 분명하다. NeoCem이 밝힌 '동등한 기술성' 주장은 각국의 건축·인증 제도에서 실제 품질·내구성 테스트를 거쳐야 인정된다. 대량생산을 위한 안정적 원료 확보, 공정 스케일업 과정의 품질관리, 기존 설비와의 연계·전환 비용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한국 정부와 업계는 R&D·시범사업·공공조달 우대 등으로 초기 위험을 분담하고, 민간 투자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국제 규제(예: CBAM)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NeoCem의 투자유치 소식은 단순한 기술 성공 사례가 아니라 시장·규제가 동시에 재편되는 신호다. ESG를 단순 홍보가 아닌 기업 책임·공급망 관리·자본 재배치·에너지 전환의 실제 과제로 읽어내는 관점이 필요하다. 국내 산업정책은 표준·인증·인프라·금융의 패키지 대응을 통해 저탄소 건자재 생태계로의 전환을 지원하지 못하면, 해외 규제 강화 속에서 수출 및 지역 산업 기반의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