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골프가 기록과 순위 중심의 스포츠를 넘어 선수의 개성과 이야기까지 전달하는 문화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6년 제10회 ‘서산수 맞수한판’ 프로암 대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서산수컨트리클럽(CC)에서 열렸다. 서산수골프앤리조트가 주최하고 헬스케어 기업 메디카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올해 봄 취임한 박건 서산수골프앤리조트 회장의 첫 공식 프로암 행사로 진행됐다.
SBS Golf 채널이 방송하는 ‘서산수 맞수한판’은 프로골퍼들의 승부에 예능적 연출과 선수들의 이야기를 결합한 골프 프로그램이다. 정규 투어의 긴장감과 엄숙함에서 벗어나 선수들의 표정과 대화, 팀워크와 심리 변화까지 화면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맞수한판은 올해 10회째를 맞은 장수 TV프로그램이다. 단발성 이벤트가 많은 스포츠 예능 시장에서 1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골프와 방송 콘텐츠가 결합한 충남 지역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는 KPGA(한국프로골프)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활동하는 남녀 프로골퍼 8명이 참가했다.
남자 선수로는 공태현, 최찬, 신상훈, 김승민이 참가했고, 여자 선수로는 박진이, 이율린, 박예지, 서교림이 참가했다. KLPGA·KPGA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과 주목받는 신예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경기 운영 방식과 개성을 선보였다.
경기는 맞수팀과 한판팀의 대결 방식으로 진행됐다. 홀별 승패에 따라 점수를 얻는 일대일 매치를 비롯해 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와 팀 매치 등 다양한 경기 방식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개인의 샷 능력뿐만 아니라 팀원 간 호흡과 전략적 판단이 승부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선수들은 상대 팀의 흐름을 읽고 홀마다 공략 방식을 조정하며 색다른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이러한 경기 구성은 골프를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도 선수와 팀의 관계를 따라가며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스포츠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 서사와 오락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박건 회장은 이 대회가 골프 대중화와 새로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정규 투어의 긴장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선수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숨겨진 모습을 보여주고 팀워크를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전략적인 실전을 경험하면서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골프를 바라보는 계기도 마련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경험이 선수들의 경기 역량과 심리 조절 능력을 높여 세계 무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산수 맞수한판의 문화적 의미는 승패보다 선수의 서사를 전면에 배치한다는 데 있다.
정규 투어 중계가 타수와 순위, 기술적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면 맞수한판은 선수들이 작전을 논의하고 실수를 극복하며 동료와 호흡하는 과정까지 콘텐츠로 보여준다. 시청자는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 경쟁을 대하는 태도까지 접할 수 있다.
이는 스포츠 스타를 단순한 경기 수행자가 아닌 하나의 서사를 지닌 문화 콘텐츠의 주체로 확장한다. 최근 방송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선수들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를 다루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문화관광과의 결합도 이번 행사의 주요 의미로 꼽힌다.
대회가 열린 서산수CC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 인근에 자리한 18홀 대중형 골프장이다. 자연 지형과 수변 경관을 활용한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주변의 삼길포항 등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지녔다.
프로암 행사와 방송 프로그램이 정례적으로 운영되면 선수와 대회 관계자, 아마추어 참가자와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끌어낼 수 있다. 골프장 이용에 한정하지 않고 숙박과 음식, 관광, 지역 문화행사를 연결한다면 체류형 스포츠관광 콘텐츠로 확장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서산수골프앤리조트 주최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SBS Golf 프로그램 '서산수 맞수한판'은 골프를 경기장에서 방송으로, 다시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