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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특집] 글로벌 배터리 에너지저장(ESS) 시장 2030년까지 6배 성장 전망

GlobalData 보고서가 가리킨 저장수요 폭증은 제조·공급망·재활용·자본흐름 전반을 재편

▲ 사진=[ESG특집] 글로벌 배터리 에너지저장(ESS) 시장 2030년까지 6배 성장 전망—한국 산업·정책·금융에 주는 파장 출처: 데일리연합AI이미지생성▲ 사진= 글로벌 배터리 에너지저장(ESS) 시장 2030년까지 6배 성장 출처: 데일리연합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송동섭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lobalData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글로벌 시장이 2030년까지 현재 대비 약 6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태양광·풍력 등 간헐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그 변동성을 흡수하고 전력계통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저장수요가 급증한다 고 분석했다.

같은 자료는 올해 4월 전 세계에서 풍력과 태양광이 가스발전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 시점이 처음으로 관찰됐다 는 점을 언급하며 저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과 미국을 선도시장으로 지목했다. 중국은 대규모 배터리 제조역량과 내수용·유틸리티 중심의 대량배치가 결합돼 빠른 확장이 가능하고, 미국은 주(州)와 유틸리티, 기업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유입이 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지역별 주도력은 단순한 설치량 증가를 넘어 공급망과 제조 경쟁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ESS 보급의 가속화는 전력계통과 에너지전환 전략의 형식을 바꾼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계통 운영자는 순간적 전력 불균형을 저장자원으로 흡수해야 하고, 이는 계통 연계 규정·송배전 투자·가격결정 메커니즘 재설계를 요구한다. 한국 역시 2030년대 재생 확대를 공약한 상황에서 대규모 ESS 도입에 따른 계통 안정성·안전기준·전력시장 보상체계 개편 이슈에 직면해 있다.

산업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는 양면적인 과제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용에 이어 정지형(Stationary) 저장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

만 중국 제조사들의 저비용 대량공급능력과 현지 수요 기반은 가격경쟁과 해외 수주에서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 업체들은 셀·모듈·BMS(배터리관리시스템) 통합 역량, 안전성·품질 인증, 시스템 통합 서비스로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

확장되는 ESS 시장은 원재료와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동시에 키운다. 리튬·니켈·코발트 등의 수요 증가는 원자재 확보 경쟁을 심화시키며,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2차 활용(Second-life)은 공급안정성과 탄소발자국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또한 EU의 배터리 규제(Batteries Regulation)처럼 탄소·환경·인권 관련 정보공개·재활용 의무를 강화하는 해외 규제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수출기업은 제품의 탄소발자국·재활용률·공급망 실사 등을 준비해야 한다.

금융시장은 ESS 확대를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하면서도 사업 리스크를 세밀히 평가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장기수익의 안정성(전력시장 가격·계약 구조), 기술·안전 리스크, 규제 불확실성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한국의 기관투자가·은행·기업금융은 ESS 인프라·재활용 시설·제조설비 투자에 역할을 할 여지가 크지만, 투자결정은 기술검증·수익모델·정책프레임의 명확성에 크게 좌우된다.

정책적 함의는 명확하다. 첫째, 안전·설치·운영 표준을 신속히 정비해 대규모 보급에 따른 사고·화재 위험을 낮춰야 한다. 둘째, 재활용·2차 활용을 위한 산업생태계에 정부의 초기 인센티브와 표준이 필요하다. 셋째, 해외 규제·시장요구에 맞춘 탄소·환경 정보공개 체계를 구축해 수출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민간과 공공의 자본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보조금·입찰·금융상품 설계에서 일관성이 요구된다.

데일리연합은 ESG를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기업의 책임·공급망 실사·자본배분·지역산업 지속가능성의 문제로 본다. ESS 시장의 급팽창은 한국 기업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원자재·규제·기술 경쟁에서의 약점을 드러낼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산업정책과 기업전략, 금융의 정렬 없이는 성장의 과실을 놓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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