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비투엔, 현금 130억원 줄고 매출채권 늘어… 출처: 데일리연합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송동섭 기자 | 비투엔의 2025년 연결 매출은 146.2억원으로 전년 251억원보다 4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22.2억원으로 커졌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56.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손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가운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64억원에서 34억원으로 약 130억원 줄었다. 지금 확인해야 할 핵심은 손실 규모만이 아니라 줄어든 현금을 영업에서 언제 다 시 채울 수 있느냐다.
현금 감소는 세 가지 흐름이 겹친 결과다. 영업활동에서 56.9억원, 투자활동에서 106.8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재무활동에서는 33.7억원이 유입됐지만 두 부문의 유출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사업에서 현금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 지출까지 이어졌고, 외부 자금 유입이 현금 감소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 셈이다.
매출채권의 움직임은 현금 회수 측면에서 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매출이 41.7% 감소했지만 매출채권은 16.3억원에서 18.7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매출 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약 6.5%에서 12.8%로 높아졌다. 매출 규모가 줄었는데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은 늘어난 만큼, 채권이 어느 거래처에서 발생했고 회수기일이 언제인지가 현금흐름 판단의 기준이 된다.
재고자산 4.9억원이 새로 잡힌 점도 같은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 사업구조 변화나 신규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정상적인 재고일 수 있지만, 매출 감소기에 재고와 매출채권이 함께 늘면 자금이 영업자산에 묶이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재고의 구성과 평가충당금, 매출채권의 연령별 내역이 확인돼야 일시적인 시차인지 회수 위험의 증가인지 구분할 수 있다.
이런 재무 흐름과 맞물리는 공시가 자기전환사채 매도결정 철회다. 회사는 2026년 6월 22일 제3·4·5회차 자기전환사채 매도결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전환사채 매도는 회사가 보유한 전환사채를 외부에 넘겨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계획 철회가 곧 자금난을 뜻하지는 않지만, 영업현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철회 사유와 대체 자금 확보 방안이 중요해진다.
임시주주총회와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가 이어진 점도 자금계획과 분리해 보기 어렵다. 지배구조 변동은 경영전략과 자금조달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확인된 공시 제목만으로 경영권 변동의 결과나 자금 제공자의 실질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최대주주 변경 완료 여부와 후속 자금 납입, 이사회 구성 변화가 실제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다음 공시에서 대조해야 한다.
회사가 설명해야 할 내용은 분명하다. 전환사채 매도 철회의 상대방과 금액, 철회 사유, 대체 조달 수단과 실행 시점이 먼저다. 여기에 매출 급감의 원인, 매출채권 18.7억원의 거래처별 회수계획, 투자활동 현금 106.8억원의 구체적인 사용처가 제시돼야 한다. 이 정보가 있어야 현금 감소가 계획된 투자 과정인지, 운영자금 부담이 커진 결과인지 판단할 수 있다.
비투엔의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적자 기업의 모습이 아니다. 매출이 줄고 영업현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매출채권은 늘었으며, 투자 지출과 외부자금 유입이 동시에 발생했다. 그 뒤 자금 확보 수단이 될 수 있는 자기전환사채 매도계획이 철회됐다. 각각의 사실은 개별적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한 흐름으로 놓으면 현금 회수와 대체 조달계획의 실행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검증 대상이 된다.
향후 판단 기준은 추가 자금조달 발표가 아니라 실제 현금의 변화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는지, 매출채권이 회수되는지, 철회된 전환사채 매도를 대신할 자금이 어떤 조건으로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분석 기준이 된 공시는 DART 접수번호 20260622900720과 20260728000341이며, 후속 정정·변경 공시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