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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한인애국단 성명서 등 항일 사료 12점 중국 수집가 독립기념관에 기증

중국·일본서 20여 년간 수집한 독립운동 자료 전달

 

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백범 김구 선생이 이끈 한인애국단의 한·중 연대투쟁 성명서와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를 보도한 일본 신문 등 항일 사료 12점이 국내로 돌아왔다.

 

독립기념관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중국인 항일 사료 수집가 왕진쓰(王錦思) 씨로부터 한국 독립운동과 일제 침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 12점을 기증받았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왕 씨는 중국수장가협회 분회 부회장 등을 지낸 항일 사료 전문 수집가다.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항일투쟁과 일제강점기 관련 유물을 직접 수집해왔다.

 

왕 씨는 지난 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전달했다.

 

기증 자료에는 1941년 1월 화북조선청년연합회 진찰기분회 성립대회 사진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공원 의거를 보도한 1932년 4월 30일자 도쿄일일신문이 포함됐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이끈 한인애국단의 한·중 연대투쟁 권고문인 ‘삼가 중국 혁명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이 실린 1936년 5월 17일자 중국 신문 구망정보도 기증됐다.

 

‘삼가 중국 혁명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은 윤봉길 의거 4주년을 맞아 한인애국단이 발표한 문서다. 일제에 맞선 한국과 중국의 공동투쟁 필요성을 중국 혁명 세력에 알린 기록으로 평가된다.

 

성명서의 내용은 그동안 학계에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당시 중국 언론에 게재된 실물 기사 형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독립기념관은 설명했다.

 

해당 자료는 한인애국단의 활동이 개별 의거에 머물지 않고 중국 사회에 항일연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국제적 투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는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김구 선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측의 지원과 신뢰를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과 상하이 점령 축하 기념식장에서 윤 의사가 폭탄을 투척하면서 일본군 수뇌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에 기증된 도쿄일일신문은 의거 직후 일본 언론이 사건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다. 독립운동 주체가 남긴 기록뿐 아니라 당시 일본과 중국 언론의 보도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 비교 연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화북조선청년연합회 진찰기분회 성립대회 사진은 중국 화북지역에서 전개된 조선인 청년들의 항일운동과 조직 활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문서와 신문, 사진으로 구성된 이번 기증품은 한국 독립운동이 중국 현지의 항일세력과 연대하며 전개된 과정을 입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왕 씨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함께 겪은 고난과 투쟁의 역사를 잊지 않고 양국의 평화와 우호 협력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의 항일독립운동과 관련된 사료를 지속해서 발굴해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겠다”고 전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관계자는 “오랜 세월 개인적으로 수집한 소중한 자료를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해 기증자의 뜻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해외 개인 수집가가 보유한 독립운동 사료를 국내 공공기관이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에 흩어진 한국 독립운동 자료의 발굴과 환수는 사료의 소실을 막고 독립운동사의 공백을 채우는 기반이 된다.

 

특히 한·중 연대투쟁을 보여주는 실물 기록이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공개되면서 독립운동의 국제적 성격과 동아시아 공동 항일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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