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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들지 않는 도시’ 시동…10월 심야 반딧불이버스 달린다

서울의 밤을 성장동력으로…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서울시가 심야 교통과 문화·관광, 골목상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야간경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히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여가시간과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서울의 밤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 적용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서울시는 향후 5년 동안 연간 야간 소비를 5조원 추가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상공인의 전체 매출에서 야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책은 ‘더 풍요로운 밤’, ‘더 오래 머무르는 밤’, ‘질서 있는 밤’, ‘지속 가능한 밤’ 등 네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시민이 퇴근 후 집 가까운 곳에서 운동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시설 운영시간을 확대한다. 서울시와 자치구, 학교, 공원 등에 있는 체육시설 269곳은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한강과 지천에 있는 체육시설 259곳은 조명과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서울 물빛나루는 현재 19곳에서 2030년까지 40곳으로 늘어난다. 오는 2028년까지 25개 자치구에는 지역별 특색을 살린 야간 명소를 조성한다.

 

시립 박물관과 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의 야간 개방도 확대한다. 현재 주 1일인 야간 개방을 오는 9월부터 주 5일 오후 9시까지 순차적으로 늘린다.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은 평일 주 2회 저녁까지 개방한다. 지역별 ‘우리동네 활력충전소’에서는 별빛체조와 별빛댄스, 작은 음악회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야간 거점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광화문, 한강을 서울의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서울의 산과 사찰, 스포츠, 축제도 야간 관광 콘텐츠와 결합한다. 야외 취식 문화와 골목상권을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2028년 25곳으로 확대한다.

 

최근 서울의 야장은 종로3가와 을지로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세대가 찾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52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1조1532억원으로 50.5% 늘었다.

 

심야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버스도 운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기존 심야버스인 N버스와 별도로 ‘반딧불이버스’를 도입한다.

 

N버스가 도심과 주거지를 연결한다면 반딧불이버스는 홍대와 광화문, DDP, 명동, 강남 등 주요 야간 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한다. 관광객과 시민이 심야시간대 주요 명소 사이를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순환형 교통수단이다.

 

안전과 청결 대책도 강화한다. 인파가 몰리는 주요 거점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밀집도와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청결기동대 150명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상인회와 협력해 쓰레기와 소음, 거리 질서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정책을 지속해서 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2027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정책의 기본 방향과 지원 근거를 담은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지역 특성에 맞는 상권과 콘텐츠를 육성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도 추진한다.

 

야간 명소와 행사, 교통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 나이트 맵(Seoul Night Map)’도 구축한다. 정책 시행 이후에는 생활인구와 체류시간, 카드 소비, 상권 매출, 주민 불편, 안전 지표를 분석해 사업별 성과를 평가한다.

 

야간경제가 실질적인 성장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관광객 증가와 골목상권 매출 확대가 실제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심야 노동자의 근무환경과 대중교통 운영비, 주거지역 소음, 쓰레기와 보행 안전 문제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형 야간경제는 단순히 늦게까지 소비하고 즐기자는 정책이 아니다”며 “시민의 풍요로운 저녁에서 시작된 활력을 관광과 골목상권의 기회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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