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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성호전자, 당기순익 10배 급증 뒤 현금흐름 '빨간불'…

뒷걸음질 친 영업현금흐름, 잦은 정정공시를 동반한 타법인 지분 취득 결정

▲ 사진=성호전자, 당기순익 10배 출처:AI생성

▲ 사진=성호전자, 당기순익 10배 출처:AI생성

데일리연합 (Daily Union I SNSJTV) 김민제 기자 | 성호전자(박성재 대표·상장코드 043260)는 2025년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이 910.4억원으로 전년 80.8억원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며 외형상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처럼 괄목할 만한 이익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51.8억원에서 200.9억원으로 약 20% 감소하며 재무적인 괴리를 보였다.

이러한 이익과 현금흐름 간의 불균형 속에서 회사는 최근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을 포함, 다수의 중요 공시를 반복적으로 정정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63.1억원에서 75.5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입이 감소한 배경에는 매출채권의 가파른 증가세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735.0억원이었던 매출채권은 2025년 939.3억원으로 약 27.8% 급증했는데,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 1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현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았거나, 외상 거래가 더 크게 증가했음을 시사하며, 손익계산서상의 이익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이익의 질'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회사가 공시한 내역 중 지난 한 달여간 12건에 달하는 정정 공시가 확인된 점은 이례적이다. 특히 초점 공시인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과 전환사채 발행 관련 공시에서 잦은 정정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요 경영 의사 결정의 과정이나 조건이 유동적으로 변경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는 투자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성호전자는 최근 몇 년간 총 5회에 걸쳐 약 16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 중 18회차 전환사채는 최대 19.58%에 달하는 잠재적 주식 희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20회차 전환사채(895억원)의 경우 `채무상환자금`으로 용도를 명시하여 부채 구조조정에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며, 18회차 전환사채(500억원)는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전환사채는 낮은 조달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주식 전환 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단순히 전환사채 발행에 그치지 않고, 회사는 제1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만기 전 취득 후 재매각과 같은 자율공시를 여러 차례 정정하며 활발한 메자닌 자금 관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회사가 유연하게 자금 조달 및 부채 구조를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복잡한 자금 흐름과 재무 구조 변화를 수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변경을수반하는주식담보제공계약체결` 공시 또한 확인되어, 최대주주의 재무적 안정성 및 지배력에 대한 잠재적 변동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감사보고서 상의 `핵심감사사항`을 살펴보면, 이촌회계법인(2025년)은 `하노이성호전자에 대한 종속회사투자주식 손상 평가` 및 `하노이 부문 현금창출단위 손상평가`를 주요하게 다 루며 회계 추정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이는 18회차 전환사채 자금 용도가 `타법인증권취득`이었던 점과 맥락을 같이 하며, 해외 자회사 투자 자산의 가치 평가 및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정동회계법인(2023년)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및 관련 자산부채의 적절성`과 `연결 내부거래제거 회계처리의 적절성`을 핵심감사사항으로 꼽아, 종속회사와의 거래 비중과 그 투명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증가하는 매출채권과 감소하는 영업현금흐름은 표면적인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업 활동으로부터의 실제 현금 창출력이 약화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최근 언론 보도(블로터, 2026년 8월)에서는 성호전자가 M&A를 통한 AI 및 광통신 밸류체인 구축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라는 내용이 제기된 바 있다.

만약 회사가 신규 투자 및 M&A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면, 단기적으로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큰 유출이 발생하고 이를 전환사채 발행 등 재무활동을 통해 충당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들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현금 창출로 이어질지는 면밀히 검토되어야 하며, 네이버 증시 화면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 변동성이 10%를 넘어서는 모습도 관찰되어 공시 내용의 시장 영향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성호전자는 당기순이익 급증의 구체적인 원인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감소한 이유, 그리고 매출채권 증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이익의 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또한, 12건에 달하는 정정공시가 발생한 구체적인 배경과 변경된 내용이 주요 계약 조건이나 거래 당사자, 금액 등에 미친 영향, 그리고 전환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및 사용이 기존 주주가치에 미칠 중장기적 희석 효과에 대해 보다 명확한 소통이 요구된다.

감사보고서에서 지적된 종속회사 투자 관련 회계 추정의 불확실성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성호전자는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현금흐름의 불안정성, 잦은 공시 정정, 그리고 잠재적 희석 위험을 수반하는 전환사채 발행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회사의 자금 운용 및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투명성 제고 노력이 더욱 중요함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이러한 재무 및 경영활동의 전개 방향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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