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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특집] TÜV SÜD 싱가포르 탈탄소 허브 출범

글로벌 탄소시장의 신뢰성 강화 움직임 속, 한국 기업 공급망 규제

▲ 사진=TÜV SÜD 싱가포르 탈탄 이미지출처: AI생성

▲ 사진=TÜV SÜD 싱가포르 탈탄 이미지출처: AI생성

데일리연합 (Daily Union I SNSJTV) 오다나 기자 | 독일의 국제 시험인증기관 TÜV SÜD가 싱가포르에 2,4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탈탄소 우수센터(Global Decarbonisation Centre of Excellence, CoE)'를 출범했습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의 지원을 받는 이 센터는 탄소 시장의 신뢰성 확보와 디지털 탄소 검증(dMRV)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며, 싱가포르를 신뢰할 수 있는 탄소 서비스 및 거래 허브로 발전시키려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노력을 상징합니다.

이번 센터 설립은 급격히 확장하는 탄소 시장과 탄소 배출권의 투명성 및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립적이고 강력한 검증 수요가 증대된 데 따른 것입니다. TÜV SÜD는 앞서 7월 기후 영향 검증 플랫폼인 서스테인서트(SustainCERT)를 인수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dMRV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탄소 감축 활동의 실제적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보고하는 기술과 인프라가 전 지구적 ESG 의제에서 얼마나 중요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TÜV SÜD의 탈탄소 CoE는 국제 탄소시장 규정 및 파리협정 제6조 이행, dMRV를 통한 탄소시장 및 기후 보증, 에너지 전환과 대체 연료, 그리고 핵심적으로는 공급망 무결성 및 산업 탈탄소화 등 다섯 가지 전략 분야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 및 산업을 위한 역량 구축 및 생태계 개발, 자연 기반 솔루션 및 블루 경제 프로젝트의 새로운 방법론 개발에도 기여할 예정입니다.

특히 '공급망 무결성 및 산업 탈탄소화'에 대한 CoE의 집중은 한국의 수출 중심 산업에 직접적인 파장을 던집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주요 교역국의 규제는 이제 단순히 제품 단위를 넘어, 전 공급망에 걸친 탄소 배출량 감축과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ESG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자체 공급망 내 탄소 중립을 요구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납품 과정에서 신뢰성 있는 탈탄소 이행 및 검증 데이터를 제시하지 못하면 수출 경쟁력 약화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움직임은 국내 탄소시장과 기후공시 제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형 배출권거래제(K-ETS) 운영과 국내 기업들의 기후공시 의무화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탄소 크레딧의 '무결성'과 '투명성' 요구는 국내 탄소 배출권의 가치와 국제적 통용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디지털 기반의 정밀한 측정·보고·검증(dMRV) 시스템 구축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 탄소 감축 노력을 입증하고, 나아가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 탄소시장 활용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것입니다.

금융시장에서도 ESG 투자의 확대와 함께 '그린워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TÜV SÜD와 같은 제3자 검증기관의 역할 증대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친환경 주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합니다.

이는 한국 금융시장 내에서도 기업의 ESG 성과가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적인 데이터와 검증을 기반으로 평가될 것임을 의미하며, 국내 기업들은 지속가능금융 자본 유치를 위해 더욱 엄격한 검증 체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데일리연합은 ESG가 더 이상 기업의 선언적 슬로건이 아니라, 글로벌 책임경영, 공급망 규제 대응, 투자 자본 유치, 에너지 전환 가속화, 그리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의제임을 강조해왔습니다. 싱가포르에 들어서는 탈탄소 허브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며, 한국 기업과 정책 당국이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더욱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ESG 경영을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정확한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검증 시스템 구축, 공급망 전반의 탈탄소화 노력, 그리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공시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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