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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특집] 홍콩,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 확대…

경성감축업종 전환활동 포함, 배터리 등 핵심기술 육성…

▲ 사진=홍콩,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 이미지출처: AI생성

▲ 사진=홍콩,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 확대               이미지출처: AI생성

데일리연합 (Daily Union I SNSJTV) 정상규 기자 |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Taxonomy)를 확장하며 글로벌 자본 시장의 지속가능성 기준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이번 분류체계 확장은 단순히 친환경 활동을 넘어 기후 변화 완화, 적응 및 저탄소 전환 활동까지 포괄하도록 설계되어, 국내 기업과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HKMA가 발표한 '홍콩 택소노미 2A단계' 초안의 핵심은 '전환(Transition)' 활동의 적극적인 포함이다. 기존 녹색 활동 중심에서 운송, 제조업, 폐기물 부문의 기후 변화 완화 기여 활동과 함께, 항공 운송 및 철강과 같은 '경성감축업종(hard-to-abate sectors)'의 저탄소 전환 경로를 명확히 제시했다. 또한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저탄소 기술 제조 등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핵심 기술 활동을 포함하며 분류 대상 경제 활동을 기존 25개에서 39개로 확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명한 지속가능 투자를 유도하고 그린워싱(greenwashing)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저탄소 미래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 투자의 위험을 줄여 기후 목표와 투자 자본을 연계하려는 글로벌 흐름의 일환이다. 홍콩의 이번 확장은 역내 다른 국가와 지역에도 유사한 분류체계 구축 및 상호운용성 확보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 산업계는 홍콩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조선, 항공 등 국내 경성감축업종 기업들은 자사의 저탄소 전환 노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홍콩의 분류체계는 해당 기업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 시 직면할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으며, 전환 계획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동시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 친환경 기술 개발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홍콩 분류체계에 배터리 제조 및 저탄소 기술 생산이 명시적으로 포함되면서, 이들 기업은 지속가능 투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첨단 기술 기업들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금융시장과 정책당국 역시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국내에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가 있지만, 홍콩과 같은 주요 금융 허브의 확장된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적인 ESG 자본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국내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금융 정책 및 감독 기준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데일리연합은 ESG를 단순한 홍보나 명분론이 아닌, 기업의 실질적인 책임 경영, 공급망 규제 대응, 투자 자본 유치, 에너지 전환 가속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 문제로 바라본다.

홍콩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기업과 정책이 풀어야 할 현실적인 과제를 다시 한번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변화하는 글로벌 기준에 대한 선제적 이해와 대응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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