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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파리서 석굴암 특별전 개막

내년 3월 13일까지 신라 역사·문화 집중 소개

 

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경주시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석굴암과 천년 신라의 역사·문화를 알리며 포스트 APEC 문화외교 확대에 나섰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1일 현지시간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별전 ‘불교미술, 천년의 신비 : 석굴암’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경주시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등이 함께 추진하는 ‘경주, 천년의 수도 속으로의 여행’ 시즌의 주요 행사다.

 

전시는 내년 3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대한민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운데 하나인 석굴암을 중심으로 신라의 역사와 불교문화, 당시의 예술과 건축기술을 프랑스 현지에 소개한다.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때인 8세기에 조성된 불교문화유산이다. 토함산에 자리한 인공 석굴 사원으로 본존불을 중심으로 보살과 제자상 등이 배치돼 신라 불교미술과 석조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함께 등재됐다.

 

이번 행사는 석굴암 특별전에서 그치지 않는다.

 

경주 헤리티지 홍보전시와 신라불교문화 학술행사, 전통 음악·무용 공연, 한국영화 상영회 등이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 한국 불교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경주시는 전시 중심의 문화유산 소개를 공연과 음식, 체험, 관광으로 확장해 현지 관람객이 신라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임활 경주시의회 의장, 김동일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권혁운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경주시의 이번 파리 문화외교는 올해 프랑스에서 이어지고 있는 신라 문화유산 소개의 연장선에 있다.

 

경주시 대표단은 지난 30일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을 찾아 야니크 린츠(Yannick Lintz) 관장과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메박물관은 올해 5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등과 함께 ‘신라, 황금과 신성(Silla : l’Or et le Sacré)’ 특별전을 개최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로, 유럽에서 신라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특별전이다. 

 

 

전시는 신라의 건국부터 935년 멸망까지 약 1천년에 걸친 역사와 문화, 예술, 종교를 조명했다. 신라에서 예술과 영성, 권력이 결합해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과정을 유럽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메박물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를 한국 문화 집중 조명의 해로 정하고 신라를 비롯한 한국 관련 특별전과 문화 프로그램을 연이어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러한 흐름을 실제 경주 방문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신라의 왕경이었던 경주는 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해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다수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개별 문화유산을 알리는 것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역사·문화 관광 브랜드로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높아진 도시 인지도를 국제 문화교류와 관광으로 확장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국제회의 도시로서 경주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포스트 APEC 전략에서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도시의 장기적인 국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파리 특별전 역시 이러한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신라의 황금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던 기메박물관 특별전에 이어 석굴암과 불교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프랑스에서 신라를 접할 수 있는 문화적 접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유럽에서 높아진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경주 관광으로 연결하는 한편 신라 문화유산을 활용한 국제 문화기관 및 도시 간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석굴암은 신라 천년의 역사와 뛰어난 예술·건축기술이 집약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프랑스 국민들에게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포스트 APEC 시대 경주의 문화외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이라는 외교적 계기와 APEC 개최도시라는 국제적 인지도를 활용해 경주가 ‘천년 신라’를 유럽 관광과 문화교류로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포스트 APEC 문화외교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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