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9.07 (토)

  • 구름조금동두천 27.2℃
  • 구름많음강릉 26.1℃
  • 구름조금서울 30.1℃
  • 맑음인천 28.8℃
  • 구름조금수원 30.0℃
  • 구름많음청주 30.2℃
  • 구름많음대전 29.1℃
  • 흐림대구 28.0℃
  • 흐림전주 29.0℃
  • 흐림울산 29.4℃
  • 소나기광주 24.4℃
  • 구름조금부산 29.9℃
  • 구름많음여수 29.5℃
  • 맑음제주 33.0℃
  • 구름조금천안 29.9℃
  • 구름많음경주시 28.7℃
  • 구름많음거제 31.6℃
기상청 제공
배너

[이슈기획3] 노동착취 조사 받는 디올... 파리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

디올 노동착취 의혹, 이탈리아 공정위 조사 착수
디올 파리올림픽 후원사 참여에 비판 목소리
올릭픽조직위원회 윤리 강령에 합당한가?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곽중희 기자 | 노동착취 논란이 불거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파리올림픽 후원사로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CEO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대표 트렁히엔트란/콩메이완샤론, 이하 디올)'은 지난달 불거진 노동착취 방치 의혹으로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와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이 가운데, 디올이 이번달 개최를 앞둔 파리올림픽에도 후원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디올의 올림픽 후원 참여가 노동법 준수 등 올림픽 윤리 강령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탈리아 공정위, 디올-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 조사 착수

1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AGCM은 최근 성명을 통해 디올의 하청업체 직원들이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에서 노동자들을 착취해왔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GCM은 디올이 노동착취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장인 정신과 우수한 품질을 홍보한 것은 소비자 기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융 경찰과 함께 이탈리아에 있는 두개의 사업장을 압수수색해 디올과 관련된 하청업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GCM는 성명에서 "디올 관련 두 사업장의 하청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안전 규정을 위반한 작업장에서 저임금을 받고 장시간 일해야 했다"며 "자랑한 장인 정신과 우수한 제작 기술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지난달 디올의 가방 제조업체에 하청업체의 노동착취를 방치한 혐의로 1년간 사법행정관의 감독을 받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법원에 따르면, 디올의 하청업체는 불법 중국인 체류자를 고용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가방을 생산했으며 해당 가방들은 원가가 53유로(약 8만 원)였지만 디올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4만 원)에 판매됐다.

 

노동착취 논란이 불거진 후, 일부 국내 명품 커뮤니티에서는 "디올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불매 운동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조사 소식이 알려진 후, 디올은 성명을 통해 "당국의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며 "불법 관행이 드러난 공급업체와는 협력을 중단했고, 다른 업체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은 디올뿐만 아니라 다른 명품 브랜드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아르마니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노동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AGCM은 노동법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혐의가 있는 명품 브랜드들을 엄격히 조사할 방침이다.

 

 

디올 모회사 LVMH, 파리올림픽 최대 후원사로 참여... 올림픽 윤리 강령은 무시?

한편, 디올의 모회사인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오는 7월 26일 열리는 파리올림픽의 최대 후원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노동착취 혐의로 조사를 받는 명품 브랜드가 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LVMH는 디올, 루이비통, 지방시 등 프랑스의 유명 명품 브랜드들을 이번 파리올림픽에 대거 출동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만약 디올의 노동착취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사회적 책임과 노동 윤리를 강조하는 파리올림픽에도 비난의 화살이 갈 수 있다.  

 

파리올림픽 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 내 위원회 윤리 강령을 통해 "올림픽은 모든 상황에서 개인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며, 모든 구성원, 직원 및 자원봉사자를 차별로부터 보호하며, 괴롭힘, 학대 및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형태를 거부"하며 "파리 2024의 구성원, 직원 및 자원봉사자는 공정성, 청렴성, 도덕성을 갖추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책임감 있게 모범을 보여야 하며, 적용 가능한 법률을 준수해 모든 형태의 사기 및 부패 행위와 일반적으로 청렴성이 결여된 모든 행동을 방지한다"고 약속했다.

 

 

또한, 책임감 있는 대회 개최를 위한 사회 헌장에서 "파리올림픽은 불법 노동, 시장경쟁을 막는 행위 및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을 약속했으며, 근무 환경을 감시하고 불안정한 고용을 없애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만약 디올의 노동착취 혐의가 밝혀진다면, 디올을 보유한 LVMH가 파리올림픽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고 볼 수 있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비윤리적인 행위를 방치한 혐의가 있는 명품 브랜드가 후원사로 참여한다면 어떻겠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디올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서도 적절한 대응과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고가의 명품 후원을 통한 예술성 강조와 올림픽 정신 훼손 우려가 공존하는 파리올림픽, 디올의 노동착취 논란이 곧 개최될 파리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