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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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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정선미 심리상담사의 “생생한 분석”

오디션 방송을 보면서 자란 영상 세대~
영상을 보고 분석하는 능력이 진화하고 있다.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정길종 기자 | 그들이 뭘 보고 있는지 어른들은 질문해 본적이 있는가?
“에이~ 이 그룹은 너무 에너지가 없어 보여요.” 2년 전, 초등학생들과 함께한 유튜브 교육에서 걸그룹들 퍼포먼스 영상을 분석한 9살 남자아이가 99억 예산을 들여 데뷔시켰다는 걸그룹 퍼포먼스를 보고 한 말이다. 10년 넘게 진행한 서바이벌 오디션 방송들과 함께 자라난 요즘 아이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고 있는 것일까? 국민 프로듀서 시대가 열리면서 시청자들은 광속도로 탈락시킬 출연자들의 특징을 말로 표현하진 못해도 눈으로는 순식간에 발견하고 거르고 있다. 이렇게 진화한 대중문화 소비 주체들이 보고 있는 아주 디테일한 세부사항들~

 

연습생들을 훈련시키는 트레이너와 기획사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서바이벌 오디션 방송을 보면서 트레이닝 과정에서 유난히 연습생들을 깎아 내리거나 깔아 뭉개는 듯한 트레이너들의 말과 행동이 거슬릴 때가 있었는데~ 그 이면에는 본인이 스타로 뜨고 싶었던 잠재적인 욕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트레이너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소속사에서는 이런 욕망을 가진 트레이너가 연습생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을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잠재된 스타 욕망은 사춘기 소녀들 사이에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중학생 집단에서 “화떡녀”라고 친구를 놀리고 왕따시켜서 상담하게 된 한 여학생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화장한 얼굴이 뽀얗고 예쁜 친구 얼굴이 부럽고 남자애들 시선을 끄는 게 짜증나서 욕하게 되었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못하니까 더 질투가 나서 그랬다”고 했다. 

 

질투심 폭발~ “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감히, 니까짓 게 뭐라고 그 위치에 있어?” 그래서 다른 사람을 끌어내려 내 발밑에 두려고 별의 별 짓을 다하게 된다. 심지어 어떤 소속사의 스텝들은 자기들이 월급 받고 일하는 회사에서 돈 많이 번다고 잘 난 척하는 이 그룹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그룹은 결국, 멤버들끼리 왕따 사건이 발생해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이 승진하거나 인정받을 것 같으면 그 공을 가로채려고 음모를 꾸미거나 그 공을 깎아내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수작질을 한다. 이런 행동이 보기 싫다고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회사는 잘 돌아가게 될까? 이건 해야 할 일과 한 일에 대해 누가 봐도 명확하게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반증이다. 

 

기획사에서 트레이너를 고를 때 연습생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지, 개개인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알려주는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깎아내리지는 않는지 민감하게 관찰해야 한다. 갈등은 내부에서 만들어져 연습생은 연습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소진하게 되고, 회사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관리하는 일이 벌어진다. 

 

당사자의 문제를 밖에서 보면 있는 그대로 팩트를 보기 쉽다. 대중문화 소비자들이 보는 세부사항으로 연습생들과 트레이너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관찰해보자. 

 

스타를 키우는 트레이너와 소속사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과 다른 관점으로 보면 뭘 보게 될까? 자라나는 대중문화 소비자들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영상을 모니터링해 보면 보인다. 이런 세부사항을 체크하지 않고 100억을 투자한다고 한들, 그 그룹이 스타로 떠 있을 수 있을까? 아이돌 스타는 팬들이 띄워줄 때 뜨고, 스스로 떠 있는 힘을 계속 성장시켜야 팬덤을 유지하고 확장해서 롱런하는 스타가 된다. 

 

이런 스타를 키우겠다는 일에 종사하는 트레이너들의 피드백은 이르고자 하는 목표를 도와주는 피드백일까? 잠재된 스타성을 끄집어내는 대신 싹을 잘라버리는 피드백은 아닌지~ 살펴보면 좋겠다.

 

다음 편에서는 숨겨진 스타성을 끄집어내서 키워주는 피드백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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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생존 넘어 번영의 길… 위장술 경계하고 실질적 지원 확대해야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장우혁 기자 |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녹색금융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영역으로 여겨졌던 녹색 전환이 이제는 투자와 대출, 자본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필수적인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이러한 변화는 탄소중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단순히 환경 규제 준수를 넘어, 친환경 기술 개발과 사업 모델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녹색금융을 통해 조달하려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금융기관들 역시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하며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녹색금융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기후 관련 정보 공개 의무화를 확대하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고도화하여 녹색투자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무분별한 ‘그린워싱’(Greenwashing) 시도를 차단하고, 자본이 실질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