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서울시청 앞이 4일 아침 일찍부터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활기를 띠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실제 무장 인민군 복장을 한 집단과 마주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총기를 소지한 인민군들은 전투 대형을 이루며 이동하고 있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 일부는 놀란 표정으로 발걸음을 멈추거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신고를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렸다.
여러 사람이 놀란 상태로 대치하는 가운데, 얼마 후 이들이 영화 ‘춘천대첩 72시간’의 홍보를 위한 배우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오해가 풀렸다.
이번 퍼포먼스는 영화사 나인픽처스가 영화 ‘춘천대첩 72시간’ 개봉을 앞두고 기획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6.25 전쟁 중 춘천 전투의 역사적 상황을 환기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1950년 6.25 전쟁 발발 초기, 국군과 춘천 시민들이 하나 되어 인민군의 압도적인 공격을 72시간 동안 막아낸 실화를 담고 있다. 영화는 이 전투의 긴박하고 처절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춘천 시민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현대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목표로 제작됐다.
영화의 배급사인 나인픽처스 측은 이러한 영화의 메시지를 사전에 전하기 위해 서울 도심에서의 깜짝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장이레 감독은 춘천대첩을 단순한 전쟁 기록이 아닌, 전쟁 속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낸 한 도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의 나레이션을 맡은 국민배우 이덕화 씨가 그 역사적 의미에 감동을 받아 노개런티로 참여한 점도 화제를 모았다. 이덕화 씨는 “촬영 내내 감정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영화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영화의 마케팅 대표를 맡으며 퍼포먼스를 진행한 빅브라더스 오치우 대표는 "서울을 점령한 인민군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이 다양했다"며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다른듯 하다. 춘천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지 '춘천대첩 72시간' 영화를 통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인픽처스 관계자는 “춘천대첩의 사실적 묘사와 역사적 의미가 관객들에게 깊이 각인될 것”이라며, “현대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6.25 전쟁 당시의 희생과 용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춘천대첩 72시간의 개봉은 서울 시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