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류승우 기자 | 고려아연이 2조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의사록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투자자에게 공개된 문서는 정확하게 작성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유상증자 결정 이사회 의사록…“반대 없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73만 주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해당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회 참석자들 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모든 이사가 유상증자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장 고문이 특별히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대 명확히 했다?…영풍 측, “장형진 고문 반대 의사 표명”
영풍 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장 고문이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영풍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반대자는 거수하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에 장 고문이 화상을 통해 손을 들어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이사회 의사록이 투자자들에게 공개되는 공식 문서인 만큼 허위 기재는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위한 문서…“사실 정확히 기록해야”
영풍 측은 “이사회 의사록은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문서이므로, 각 이사의 의견이 정확히 반영되어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의사록 작성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고려아연이 장 고문의 반대 의사를 기록하지 않고, 그가 마치 유상증자에 별다른 의견이 없었던 것처럼 작성한 것은 왜곡된 정보 제공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
이번 사건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간의 경영권 분쟁 상황과 맞물려 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이사회 기록 문제가 향후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