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김용두 기자 | 삼성SDI(대표 최윤호)의 배터리 탑재된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공장내 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났다.
6일 오전 6시 33분쯤 발생한 화재는 불이 난 지 24시간 57분 만인 7일 오전 7시 30분쯤 꺼졌다. 이 화재로 2층 철골구조 건물 즉 저장장치가 있는 1개 동 1970㎡가 불에 타 없어졌다.
불이 난 현대제철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급이다. 리듐이온 배터리를 야간에 전기를 충전해 낮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삼성SDI 탑재 배터리 화재는 이번 만이 아니다. 2020년 5월 27일 전남 해남 태양광발전소 ESS 화재가 났다. 당시 삼성SDI는 “배터리 결함이 아니다”고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2022년 5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조사단은 “배터리 내부 이상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SDI는 "수 개월간 진행된 실증 실험에서 화재로 재연되지 않아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발표를 부인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발표에 앞서 2022년 5월 1일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북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의 태양광 발전설비 ESS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해외에서는 2022년 8월 1일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BMW 전기차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화재 위험에 노출 돼 리콜을 진행됐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2022년형 BMW ▲i4 e드라이브40 ▲i4 M50 ▲iX x드라이브50 ▲iX M60 등 83대에서 화재 위험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국내화재는 유독 ESS 배터리 제조사와 소유주·운영주 등이 책임공방을 주장했던 만큼, 현대제철 ESS화재도 책임공방으로 주고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