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단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하고 있다. 다만,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 이 전 대통령과 수사진은 '검사님'이라 부르며 서로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먼저 어제 오전 9시50분부터 여섯 시간가량 진행된 다스 실소유 의혹과 차명재산 의혹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객관적인 증거와 함께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을 제시해도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달라지지 않았다. 또 삼성의 다스 수임료 대납이 반드시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며 이 전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수임료 대납에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통령 측이 뇌물죄 등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확정된 뒤에 따질 문제라고 일축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5년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어제 자택을 출발한 지 약 8분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입장이 담긴 종이 한 장을 품에서 꺼내 들었다. 경제 상황과 안보 환경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지만 1년도 채 안 돼 또다시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에 대한 사과도 빼놓지는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반복했던 '정치 보복' 등의 직접적인 불만을 어제는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보복 주장을 이미 여러 번 한 만큼 검찰 조사를 바로 앞두고 이를 되풀이하는 건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에 비친 대국민 입장문에는 "이번 일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문장도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 부분은 건너뛰고 우회적인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옥죄고 있는 혐의는 줄잡아 20여개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혐의가 드러난 뇌물 액수는 최소 110억 원이다. 뇌물은 크게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2007년 대선을 전후해 기업과 정치인 등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으로 나뉜다. 국정원 특활비는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이 받은 4억 원과 김윤옥 여사 측에 건넸다는 10만 달러 등 모두 17억 5천만 원이다. 다스의 실소유주로 이 전 대통령이 명시되면서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과 횡령이다. BBK에 투자했다 날린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구속기소된 김백준 씨와 김재수 당시 LA 총영사를 통해 김경준 씨를 압박한 것이 입증된 만큼 직권남용 혐의는 피해가기 힘들다. 군 사이버사령부와 국정원의 불법 정치 개입을 통한 여론조작을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의혹도 이 전 대통령이 소명 해야 할 부분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졌다. 정 실장은 어제 오후 6시부터 35분 동안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한중 두 나라가 예민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접견에 배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시 주석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에 정 실장을 만난 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실장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중국의 입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또 시 주석을 국빈으로 한국에 초청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다음 달 말,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서울은 아니지만 군사분계선 남쪽 땅을 밟게 됐다. 판문점 평화의 집은 군사분계선 남쪽에 위치해 있고 유엔군 관리 지역이다. 공동경비구역 내부라 해도, 지난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후에는 엄격히 남북 간 상호 출입이 제한되는 실효적인 분계선이다. 당초 김여정 특사는 문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한 바 있지만, 이후 남북은 거듭된 접촉을 통해 세 번 연속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것 보단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북한 지도자의 첫 남쪽 방문을 성사시키는 게 회담의 성공을 위해보다 적절하다는 판단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발판이 마련됐다. 정의용 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언급하면서 핵미사일 실험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고, 한미 양국의 연합군사훈련도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달성을 위해 5월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트위터에 "김정은이 한국 대표단과 단지 동결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야기했다"면서 "큰 진전이 이뤄졌지만,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 지도자와 미국 현직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오는 4월 말 개최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된다면,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해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도,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도 모두 전격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별도의 입장, '히든카드'는 북·미 정상회담 제안이었다.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은 전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4월에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지만, 남북 정상회담 후인 5월로 조율됐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을 이끌어낸 건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이 확고한 약속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앞으로 어떠한 핵·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한·미 연합군사 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실장과의 면담 직후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단순히 핵 동결이 아니라 비핵화를 언급한 사실에 주목하며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대북 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에 도착했다. 현지 시간 오전 9시 4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미국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취재진을 피해 다른 출구로 나온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은 곧바로 모처로 이동해 미국 측 인사들과의 회동 준비에 들어갔다. 정 실장 일행은 우선 이날 오후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폼페이오 CIA 국장 등 고위 안보, 정보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후 대북 이슈를 주관하는 부처 장관 등 책임 관계자 3명과 만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지시간으로 내일인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직접 만나기 위해 미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현지에서 2박 4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우리 시간으로 일요일인 11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김정은위원장이 의외로 한미연합훈련실시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미 합동훈련을 실시하면 남북관계는 파국이라던 북한의 위협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한미 훈련을 문제 삼지 않았다. 훈련을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면 이해한다며, 다만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들어가면 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는 게 특사단의 설명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해한다고 했지만, 다음 달 시작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은 규모나 기간의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무엇보다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본토에서 오는 지상군 증원 병력 3천여 명이 올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 무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이번 남북한 특사단의 왕래 일정과 대화 내용은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또 공개됐다. 이런 속도의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예측도 비교적 쉽게 나올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첫 정상회담 때는 그 성사를 위해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중국에서 비밀리에 북측 특사를 만났으며, 2007년 2차 때도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역시 비밀리에 방북해 정상회담을 조율했다. 또 발표도 갑작스럽게 했던 것과는 크게 다르다. 올해 새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대화 의지를 표명한 이후 두 달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격적인 합의 과정에는 평창올림픽이라는 특별이벤트의 효과도 적지않게 작용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 합의 과정에 공식 채널 외에 북한 측과 어떤 국외에서의 비밀접촉도, 또 이면합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남북이 다음 달 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1박 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정의용 수석특사는 어제 저녁 청와대 보고 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말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 모두 정상 회담을, 그것도 조기에 개최하는 것이 남북관계 발전에 긍정적이고 환영할 단계라는 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정 수석 특사는 설명했다. 장소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으로 정해졌다. 정 수석특사는 그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린 것과 달리, 이번에는 판문점의 우리 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뒤, 합의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틀림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정 수석특사는 설명했다. 남북은 곧바로 오늘부터 구체적인 날짜의 선정과 조율 등 정상회담의 개최를 위한 후속조치 이행에 각각 착수할 전망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죄글을 올렸다.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김지은 씨에게 용서를 구하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는 비서실 입장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지사는 공식적인 기자회견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안 지사와 정치 행보를 함께 해 온 지역 정치인들 역시 깊은 충격 속에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한국의 출산율은 이미 OECD 국가 중에 최저이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작년 우리나라 출산율이 1.0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태어난 아기는 35만 7천 명. 한 해 출생아 수가 한 해 전보다 무려 11%나 줄어들어, 처음으로 4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출산율은 1.05명, 역대 최저치로 정부가 '최악의 출산율 시나리오'로 생각했던 1.07명보다 더 나쁜 수치다.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가 2028년, 10년 뒤에 시작될 거라는 기존의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인구 감소는 한 나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1.3명 이하를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와 포르투갈, 폴란드뿐이고 한국은 최하위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10년 넘는 기간 동안 80조 원이 넘는 재원을 투자해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이 결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달에 4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현 한국은행 총재를 연임시키로 결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국이나 유럽의 나라들은 중앙은행 총재가 오래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총재의 연임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27일 만에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대북 특사 파견 구상을 전격적으로 제시했다. 최근 방남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논의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김여정 북한 특사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조만간 대북 특사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것. 이에 대해 백악관은 그 어떤 남북대화든 완벽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목표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두 정상이 분명히 견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대화 성사라는 목적에서 대북 특사를 수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특사단 구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북 특사의 파견시기는 패럴림픽 개최 기간인 9일 이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북 특사단 단장으로는 북한 김영철 단장을 방남 기간 내내 상대했고, 불발되긴 했지만 미국 정보기관과 협력해 '펜스·김여정 면담'에 관여했던 사실이 드러난 서훈 국정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