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휴머노이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2035년에는 약 54조 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출하량도 14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압도적 자본력, 미국의 선제공격
미국은 압도적인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타트업 피규어AI가 선보인 '피규어 02'는 BMW 공장에서 실험적으로 투입돼 하루 1,000개의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또한 인간과 교류하며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올해 1만 대 생산 목표를 내걸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슬라의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이 휴머노이드 개발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경험이 로봇 산업으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물리적 환경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무기로 반격하는 중국
미국의 압도적인 자본력에 맞서,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 유니트리의 ‘H1’과 보급형 ‘G1’은 성능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2천만 원대로 낮추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조립해 제조 원가를 낮춘 것이 주효했다.
중국 정부 또한 공격적인 육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7년까지 세계 시장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업들에게 보조금과 인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리에서는 교통을 안내하는 로봇이 등장했고, 휴머노이드가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AI와 로봇 기술이 실생활로 파고들고 있다.
뒤처진 한국, 기회 올 까?
한때 휴머노이드 연구 선두였던 한국은 이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지켜보는 처지다. 2000년대 초반 개발됐던 휴머노이드 ‘휴보’와 ‘마루’는 정부 지원 부족과 단기적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 환경 속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한국 정부도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관련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새로운 휴머노이드 개발에 착수하며 다시 경쟁의 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로봇 연구진들은 "꾸준한 관심과 지원만 있다면, 한국도 글로벌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율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는 AI 기술과 로봇의 ‘신체화 지능’을 결합해 새로운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된 휴머노이드 패권 경쟁. 미국의 압도적 자본력과 중국의 공격적 추격 속에서, 한국이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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