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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비평

[이슈체크] 한화, 아워홈 인수 앞두고 ‘노동자 사망’ 악재.. 안전 총책임자는 공석?

'안전관리 책임자 공석' 논란.. 한화 입김 있었나
첫 사망사고.. 구미현 대표 "사고 수습 최선 다할 것"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이사 구미현) 인수를 앞둔 가운데, 노동자 사망 사고와 안전관리 책임자 공석 문제가 겹치며 인수 절차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20분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에 위치한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 30대 남성 노동자 A씨가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어묵 냉각 설비를 점검하던 중이었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사고는 공장 내 안전 인력 부족 및 관리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노컷뉴스 등 일부 언론에서 아워홈의 안전관리 총책임자 역할을 맡는 ‘안전경영총괄’ 자리가 지난달부터 공석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안전경영총괄 직책은 전임자 계약 만료 이전인 3월 초 현 이영표 경영총괄사장이 임명되어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일축했다. 

 

 

아워홈은 전국에 9개의 식품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용인 지역에는 3개의 핵심 생산시설이 위치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용인2공장은 어묵 및 조미김 등 가공식품을 집중 생산하는 시설로, 국내 급식·외식 사업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월 11일 구지은 전 부회장 측 대주주 지분 58.62%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9일 인수 절차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망 사고와 안전 책임자 공석 사태로 인해 인수 이후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계열사 한화오션에서도 올해 2월 하청 노동자의 사망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노동자는 야간작업 중 통증을 호소했지만 제때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했으며,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장의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유가족 지원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금속노조는 “노동자 생명보다 인수·합병 절차가 우선시된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한화는 아워홈 인수 이전에 안전 총괄 시스템부터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아워홈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아워홈에서 발생한 첫 사망사고로 단순한 산업재해를 넘어, 대기업의 책임경영과 노동자 보호 체계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god8889@itime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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