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최민준 인턴기자 | "안전하지 않은 아파트에 입주하라니, 도저히 이해 안 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텔 단지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준공 후에도 끝나지 않은 공사와 부실 시공 문제로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준공 승인은 지난 8월 말에 받았지만, 건물 내외부는 여전히 공사 중이며 입주를 강요하는 건설사의 태도에 수분양자(부동산 분양을 체결한 사람)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고 있다.
준공 이후에도 건물 곳곳에서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11월 말까지 입주를 완료하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입주를 진행한 세대는 876세대 중 11세대에 불과하다. 입주를 거부한 대다수의 세대는 부실 시공과 미완성 공사를 이유로 꼽았다.


특히, 준공이 끝난 후에도 지하주차장, 복도, 지하 2층 공공보행 통로 등에서 누수가 발생하며 심각한 안전 문제가 야기됐다.
수분양자 대표회의 한 임원은 “눈이나 비가 조금만 내려도 벽면과 천장에서 물이 새어 바닥까지 흥건하게 젖는다”며 “지하주차장 천장이 녹슬어 철골이 드러날 정도”라고 호소했다. 누수가 심각한 구간에서는 지반 침하 위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준공이 완료된 건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상태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는 굉음이 나며,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다. 게다가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에는 여전히 공사 자재가 쌓여 있고, 통신설비 공사를 이유로 지게차와 인부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관찰됐다. 일부 복도는 우산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어 외부로부터의 누수와 바람 유입 문제도 지적됐다.


수분양자 A씨는 “이 정도 상태에서는 건물이 준공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기본적인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입주를 강요하는 건설사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수분양자들은 부실 시공뿐 아니라 건설사가 건축법 기준으로 준공을 받으며 주택법의 엄격한 기준을 회피했다고도 지적했다.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자 A씨는 “주택법이 건축법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요구하는데, 롯데건설은 이를 피해 건축법으로 준공 승인을 받았다”며 “11월에 용도 변경을 진행하면서 수분양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준공 과정에서 법적 기준에 맞지 않는 상태에서 준공 승인이 이루어졌고, 이후 용도 변경 과정에서 ‘꼼수’를 부려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분양자들은 건설사 측이 "잔금을 치르지 않으면 계약금을 몰수하고, 관리비까지 청구하겠다고 압박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롯데건설 측은 일부 하자를 인정하면서도 “잔금 납부를 거부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수분양자들은 “단순히 하자 보수가 미흡한 정도가 아니라 건물 구조적으로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계약서와 홍보대로 건물을 완공해주는 것뿐"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언뜻 보기에도 ‘공사가 모두 끝났다’는 의미를 가진 준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하자 시공은 입주민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준공 허가를 낸 해당 구청과 건설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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