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3.12 (수)

  • 구름많음동두천 8.0℃
  • 구름많음강릉 14.9℃
  • 흐림서울 8.7℃
  • 안개인천 6.2℃
  • 수원 8.0℃
  • 구름많음청주 14.6℃
  • 구름조금대전 13.9℃
  • 맑음대구 16.7℃
  • 구름많음전주 13.3℃
  • 구름조금울산 17.7℃
  • 구름많음광주 14.5℃
  • 구름많음부산 14.6℃
  • 구름많음여수 12.8℃
  • 흐림제주 13.1℃
  • 구름조금천안 12.2℃
  • 맑음경주시 17.3℃
  • 구름많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이슈분석] '중복 상장' 논란.. HD현대로보틱스 상장설 왜 나왔나?

또 나온 HD현대 계열사 상장설
HD현대로보틱스 "계획 없어" 일축
주주들, 지주사 가치 하락 우려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HD현대로보틱스(대표이사 강철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HD현대그룹의 '중복 상장'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9개의 계열사를 상장한 HD현대(코스피 267250, 권오갑 / 정기선) 그룹이 또 추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모회사인 HD현대의 기업 가치 희석과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 측은 이번 상장설을 부인하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로봇 산업의 빠른 성장에 업계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 가능성을 계속 점치고 있다. 

 

물론,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설이 그냥 나온 얘기는 아니다. 지난 2018~2022년, HD현대그룹이 현대오일뱅크(대표이사 송명준)와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김재을)의 상장을 준비했다가 철회한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각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그리고 작년에는 현대마린솔루션(코스피 443060, 대표이사 이기동)을 상장시키기도 했다. 

 

HD현대그룹은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계열사들의 연이은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을 도모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지주사의 유동성 할인 문제를 야기하고, 주주들과의 이해상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열사 상장시 유동성 할인 문제는 국내 자본시장 내에서 지주사 제도의 고질적인 문제로도 지적된다. 그래서 중복 상장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실제로 2023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당시에도 지주사인 HD현대의 주가는 하락했다. 

 

계열사가 상장할 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열사의 가치를 사기 위해 지주사의 주식을 살 필요가 없어진다. 시장은 상장한 계열사 자체로 가치를 재평가하고, 주주들은 계열사의 주식을 직접 사면 된다. 이때, 지주사의 투자 매력을 하락해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제개혁연대는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이 HD현대의 주가 하락과 모자회사 주주 간의 이해상충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HD현대와 HD현대로보틱스 이사회에 공식 입장 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복상장이 주주들에게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국내 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국내 대기업들의 중복 상장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측은 최근 상장한 LG CNS의 상장 추진과 관련해 "LG CNS의 가치가 지주사인 LG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복 상장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중복 상장이 지주사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으며, 지주사 주식의 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HD현대그룹은 계열사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주주 가치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물론, HD현대로보틱스가 실제 상장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기업들의 밸류업 추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 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god8889@itimesm.com
▷ 고발닷컴 제보하기  
▷ 유튜브, 인스타 뉴스 구독해주세요!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