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택씨는 향기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송내역 1번 출입구에서 자선공연을 돕고 있다. (사진=코리아뉴스타임즈) 향기네 무료급식소 자선콘서트가 지난 19일 송내역 1번 출입구에서 펼쳐졌다.이날 자선 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열리는 행사로 실력파 가수들이 자원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 현재 향기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송내역 1번 출입구에서 열리는 자선공연을 돕고있는 임성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임 대표와의 일문일답. -향기네 무료급식소는 어떤 단체인가요? "향기네 무료급식소는 인천과 부천지역에 거주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르신들과 노숙자에게 무료로 365일 식사를 제공하는 비영리 봉사단체다." -급식소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향기네 무료급식소는 올해로 15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한 끼만이라도 배고프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돌보고자 운영하게 됐다." -그렇다면 운영비용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는가. "향기네 무료급식소의 재원은 봉사자들의 후원금 일부와 운영자(임성택)의 자비로 운영되고 있다. 한 달 운영비로 600여 만 원이 사용
▲ 문화기획자 1세대인 남정숙 교수는 "예술을 문화나 경제 등 이분법적 논리로 나누면 안 된다. 이제는 상품도 이성과 감성을 같이 끌어내야 팔리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바야흐로 몸과 마음이 살찌는 가을이다. 곳간에 가득히 쌓인 곡식으로 배가 부르고, 파란 하늘을 채우듯 온갖 문화공연이 가득해 마음까지 포근하다.가을에 마련된 다양한 문화행사 중 다음달 1일 서울 종로 낙산공원과 이화마을에서 개최되는 '낙산발광가면 페스티벌'이 눈에 띈다. 낙후지역을 개발하는 대신 대학로 연극인들과 이화동 주민들이 모여 문화공간을 만들었다는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기획자 1세대인 남정숙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낙산발광가면 페스티벌은 관람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공연이 아니라 참가자와 주최 측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가면만 챙겨 가면 된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행사 1부는 어린이 대상이고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3부는 성인 대상 19금이 특징이에요. 대학로에 놀러오는 20대 커플들을 타깃으로 삼아 드레스코드도 섹시로 제한했어요. 평소 자신이 지켜야 하는 모습은 던져버리고 가면을
▲ 이탈리안 레스토랑 '다피타'에서 판매 중인 봉골레 파스타(왼쪽), 리코타치즈샐러드(위), 루꼴라시금치피자(오른쪽) "주력메뉴가 피자인데, 이탈리안 단골손님도 고향의 맛을 느낄 정도로 현지화했을 뿐 아니라 한국인 입맛에도 맞췄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이탈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캄파니아 주(州) 나폴리를 중심으로 발달한 이른바 '나폴리피자'가 서울 서초구 소재 '다피타(Da Pitta)' 레스토랑에 고스란히 재현돼 손님 상에 오르고 있다. 파스타는 짜게 먹는 본토 스타일을 벗어나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고 재료를 선별하고 있다. ▲ 이탈리안 레스토랑 다피타를 운영하고 있는 강희영 대표가 사업계획을 설명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썬앳푸드에서 11년간 메뉴개발팀장으로 재직하며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스파게띠아'와 '매드포갈릭' 브랜드를 탄생시킨 다피타 강희영 대표(42)를 만나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비결을 들어봤다. "썬앳푸드ㆍCJ푸드빌ㆍMPK그룹 등 유수 외식기업에서 15년 정도 메뉴개발팀장으로 일했을 뿐, 제 사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2년 12월에 '
▲ 중국어 강사 배수진씨가 중국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0월1일부터 7일간 지속된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동안 한국을 찾은 '요우커(遊客)'가 쓴 돈이 3억7000만 달러(3970여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11만8503명)보다 38% 증가한 16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한국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업 또한 증가하고 있다. '차이나로 중국어학원' 강사 배수진(33)씨는 "예전에는 중국 대학 입시생들이 주로 중국어를 배웠지만 최근에는 직장인 수강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알아둬야 할 점은 무엇일까? 베이징과 한국에서 10년째 중국어 강의를 해오고 있는 배수진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은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매우 밀접한데다 중국인들이 한류를 시작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
▲ (사진=김종철 기자(한겨레신문)가 SNS에 올린 배추 사진.) 주변에 농사꾼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도심 한가운데 살면서 근교의 농지를 빌려서 상추, 배추, 무 등 온갖 채소류를 재배하는 이른바 주말농장의 농사꾼들이다. 이들은 흙을 만지고 작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서 기쁨을 얻는다. 이 기쁨은 하얀 와이셔츠의 꽉 조인 넥타이 속에서는 찾을 수 없는 보물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이 숨겨온 금송아지를 자랑이라도 하듯 SNS를 통해서 그 기쁨을 풀어놓는다. 그러니 이들이 수확한 것은 무공해 먹을거리만이 아니라 새로이 경험하는 기쁨이라는 사실을 안다.옆집 의사선생님은 5년차 농부다. 청계산 근처에 분양받은 10평의 땅은 그들의 먹을거리만 바꾼 것이 아니라 주말의 시간을, 더 나아가 삶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 온갖 화제의 중심에는 텃밭이 있다.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가물면 가물다고 마음은 항시 청계산 텃밭에 가있다. 이제는 취미가 아니라 영락없는 농사꾼의 마음이다. 차를 마시다말고 “땅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는 생뚱맞은 말을 하면서, 자신들의 관심과 사랑에 반응하는 작물의 성장에 감사했다. SNS에 배추를 한가득 담은 사진을 올린
현대 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1일 약 80회에 가량 CCTV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스마트폰, 보이스펜 등의 대중화로 생활의 편리성은 증대하였지만 이러한 전자기기로 인한 많은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문제점이 사소한 다툼이나 이해관계를 녹음하는 행위로 이는 통신비밀보호법에 처벌받을 수 있어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통신비밀보호법은 통신 및 대화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제한은 그 대상을 한정하고 엄격한 법적 절차를 거치게 해 통신 비밀을 보호하고 통신의 자유를 신장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법원은 당사자간 통화를 이야기를 하지 않고 녹취를 하는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제1항‘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고 정해 대화 참여하지 않는 제3자가 녹음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물론 2인 통화에서 1인만의 승낙도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분쟁에 휘말릴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경우 휴대전화로 증거자료를 촬영하거나 대화내용을 녹취해 분쟁에 대비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 할 것이다. 다만, 사인의 대화 중 당사자가 아닌 제3자 녹음과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내용을 녹취하는 경우 보다
▲ 한미약품 품질을 책임지는 3인방 한미정밀화학 윤대철 대표이사(왼쪽부터), 한미약품 우종수 부사장(팔탄공단 공장장), 한미약품 김태서 전무(평택공단 공장장)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코리아뉴스타임즈) "성분이 같다고 모두 똑같은 의약품이 아니다. 제품 하나하나에 깃든 '디테일 품질경영'이 중요하다."한미약품이 '디테일 품질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원료에서부터 개량ㆍ복합신약, 항생제, 바이오의약품을 아우르는 한미약품의 품질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한미약품 우종수 부사장과 김태서 공장장 그리고 윤대철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의약품의 '품질'이 강조되는 것은 의약품은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이고 이에 정부도 제약산업을 둘러싼 규제를 날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공장을 보유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토종 제약회사다. 의약품 특성상 같은 성분의 의약품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세계 제조 기준에 충족한 한미약품 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의료진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의 복합신약은 글로
▲ 최석영 한방부인과 전문의 연이은 가을비로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 출근길에는 겉옷과 머플러로 쌀쌀한 바람을 막아본다. 가을은 한의학에서 숙강(肅降)의 계절이라 하여 천지자연이 엄숙해지고 맑아지며, 기운이 가라앉고 갈무리하는 시기이다.『황제내경(黃帝內徑)』의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에서 제시하는 계절별 양생법에 의하면, 가을철에는 하늘의 기운이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야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잘 수렴하여 가을의 기운과 조화되도록 해야 한다. 가을은 수렴의 계절로서, 봄에 태어나 여름에 번창했던 기운을 가을에 거두어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게 된다. 가을철에는 심한 일교차와 급격한 기온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 대사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보약을 먹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약을 먹는 데 어떤 특별한 시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보약의 글자를 풀이해보면, ‘보(補)’는 ‘옷 의(衣)’와 ‘클 보(甫)’가 합쳐진 것으로 옷이 크고 튼튼하게 되도록 &lsquo
가을을 맞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산행하기 좋은 시기에 등산객이 부쩍 늘고 있다. 이처럼 부쩍 늘어난 등산객과 대비해 산악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4일 충북 보은군에서는 하산하던 등산객이 추락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속리산에서는 등산객이 발목을 다쳐 헬기로 긴급 후송됐다. 또한, 괴산군에서는 낙석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산악 인구를 보자면 산악사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 이라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며,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집중적으로 발생할 예상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686명 사상자 중 음주가 30%로 사고원인 1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나머지 기타는 등산객의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 몇가지를 살펴보자면 첫 번째로 산악사고는 대체적으로 등산객들이 음주 후 산행을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음주 후 산행을 하는 것은 몸의 균형감각 및 판단력을 흐트려뜨려 사망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범죄로 형사처벌을 받고 신상정보 공개·고지된 성범죄자들이 매년 수직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학교, 아파트 등 주로 일상 생활공간에서의 강제추행건과 우리국민 중 40000만이 소유하고 있는 휴대폰을 통한 동영상 촬영(몰카) 등 성범죄로 형사처벌을 받고 유죄판결이 확정되거나 공개명령이 확정된 사람은 신상정보 등록대상자가 되는데 해마다 계속 늘어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금까지 비교적 가볍게 여겨왔던‘몰카족’과 유흥업소에서의‘더듬이족’까지도‘성범죄자 알림e’사이트 검색창에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음을 방송이나 언론에 알린 바 있어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국회의원(새정치) 박남춘은 성특법위반 범죄로 신상정보등록대상자가 된 성범죄자는 지난 2012년도에 5387명, 2014년 7월말 기준 1만4591명으로 3년새 2.7배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에서는 확정판결 시 신상정보등록대상자라는 사실과 신상정보 제출의무를 성범죄자들에게 고지하고 있다 등록대상기간을 보면 확정판결일로부터 20년간 경찰과 법무부에서 신상관리를 받게 되고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또는 성인대상 성범죄로 형
시민들에게 조폭이란 단어를 떠올리라고 하면 조직폭력배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동네조폭이란 명칭을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조폭은 범죄를 목적으로 한 단체·집단구성·가입·활동한 법률상 조폭을 말한다. 이와는 달리 동네조폭이란 일정 규모의 조직원을 갖춘 폭력조직은 아니지만 일정 지역을 근거지로 하면서 상습·고질적 금품갈취, 주취폭력, 주민들 상대로 반복적 위협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폭력배(건달)를 지칭하는 말로, 생계형 영세 업소의 탈·불법 행위 신고 등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고 위력을 과시해 폭행·협박 등 상습 폭력행위, 공공장소에서의 문신 과시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의 유형을 말한다. 동네조폭이 동네구석구석에서 서민 경제활동에 장기간 상당한 피해를 주지만 조직폭력배와 달리 개별적인 관리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동네에 거주하면서 신고한 사람들에게 보복을 하거나 생계형 영세 업소의 탈·불법 사실로 인해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동네조폭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서민 생활에
▲ 고묘황후, 1944년 기쿠치 게이게쓰(菊池契月) 작 일본에는 전국 13개의 국립한센병요양원이 있는데, 오카야마(岡山)에 위치한 국립요양원의 이름이 광명원(光明園)이다. 1300년 전, 나라시대 45대 쇼무(聖武) 천황의 부인 고묘황후(光明皇后, 701~760)의 설화에서 그 이름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8세기 한반도에서 전파된 불교와 대륙문화를 열심히 받아들이고 있었던 이 시대에 불교의 후원과 융성에 힘쓴 고묘 황후의 ‘시욕설화(施浴說話)’가 그것이다. 천재에 의한 대기근과 천연두 확산 등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고묘황후는 부처님의 자비로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나라의 법화사(法華寺)에 욕실을 설치하고 귀천을 불문한 천 명의 더러움을 씻어주기로 결심하고 이것을 실천한다. 그런데 1000번째 찾아온 마지막 손님이 중증의 한센병 환자라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래도 황후는 아랑곳 않고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서 뱉어 없애고 이 사실을 비밀로 하라고 했다. 그러자 병자는 빛을 발하면서 ‘나는 아촉불이다’라 말하고 하늘로 올라갔다. 황후는 놀라서 바라보는데 마음에는 기쁨이 가득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일본
섭씨 70도에서 특유의 향과 성분이 잘 우러나온다고 하는 녹차. 그리고 적당량의 카페인과 은은한 향이 다소 경직된 마음을 바로 잡아주는 커피 한잔. 이처럼 일과시작전 직원들과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는 모든 근심과 시름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는 에너지 충전의 활력소가 되곤 한다. 인간이 가장 올바르게 행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는 인간 본연의 자세를 이처럼 차를 마시면서도 배울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다도(茶道) 라 할 수 있다. 첫째는 물로서 물에 의해 차 맛이 아주 달라진다는 점이다. 목민심서에 따르면 가장 좋은 것은 산골짜기에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다. 다음이 석간수, 즉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이며 그 다음이 우물물이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이다. 중도를 벗어나면 안된다. 지나치게 끓여도 차 맛을 버리며 덜 끓이면 맹탕이 되곤 한다. 셋째는 예의범절이다. 마시는 행위와 차의 역사를 아는 것, 차를 대하는 정신 등이 복합적으로 일치가 돼 다도를 형성하는 것이다. 강진 유배지에서 다산 정약용이 기거하던 방 사의재(四宜齋), 이곳에서도 다산 선생은 다도를 몸소 체험하고 제자들에게까지 전파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사의재란 사모언
최근 사이버금융사기에 대한 차단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사이버금융사기가 어려워지자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전화로 접근해 손쉽게 통장 및 현금카드 등을 넘겨받아 전화금융사기에 사용하고 있으며, 잠시 감소세를 보이던 전화금융사기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도내 지난 2012년 521건에서 2013년 833건으로 약 59% 증가했으며, 지난해 1~5월 371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77건 접수돼 1.6% 증가, 계속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계속된 국민적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언론기관의 지속적인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는 지난 7월29일‘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사기이용 계좌에 대한‘지급정지’절차 간소화, 계좌 잔액 피해금도 2~3개월 이내 신속히 환급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마련해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전화금융 사기범들은 모든 업무를 서둘러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고 금전 입금을 요구하거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 대다수 사기범으로 의심해야 하고 자신
◀고선윤 교수 한 마을에서 20년을 살았다. 10년 전 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거실이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했는데 어차피 같은 마을이라 생활이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한집에 10년씩 산다는 것은 변화변동이 큰 우리나라사회에서는 무능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30~40년 전 졸업앨범에 기록된 연락처로 찾아가면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는 일본 친구들을 생각하면 그리 엄청나게 오래 산 것도 아니다. 집값이 뛰고 내리고,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IMF를 경험하는 20년 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고 이사를 왔지만 우리가족은 마치 독수리오형제처럼 이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새로 지은 주상복합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더 좋은 학교가 있는 마을로 옮기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때마다 내 발목을 잡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천장에 설치한 에어컨을 어떻게 떼고 옮겨야 하나, 안방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어떻게 하나……, 이런 시시콜콜한 것들이 신경 쓰였다. 그런데 사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가 아플 때마다 쪼르륵 달려가는 송영명소아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는 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아파트 상가건물 2층 미장원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