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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위탁식당 후니드, 입찰 공정성 의혹 제기

또 등장한 후니드, SK그룹과 무슨 관계?
주민 관계자 제보, 일감 몰아주기-입찰 공정성 의혹 제기
지역 상생? 지역 살생? 주민들 시위 예고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SK하이닉스(코스피 000660, 대표 곽노정, SK그룹 회장 최태원)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에 들어선 위탁식당 운영업체 후니드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입찰 공정성 의혹이 제기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로,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대표이사 김형근), 협력업체들이 약 120조 원을 투자해 4개의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지역상생의 일환으로 생산라인 착공 후 대규모 건설 인력과 자재·장비를 투입 시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해 공사를 진행키로 용인시와 약속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개발로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공사가 시작된 최근 주변 상권의 분위기는 다소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측이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설치한 임시식당 등으로 주변 상권은 도리어 손님이 줄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제보자 A씨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용인 클러스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을 약속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직원 식당에 밀려 현지 상인들은 오히려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게 지역 상생이 맞냐"고 호소했다. 


 

 또 등장한 후니드, SK그룹과 무슨 관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온라인 카페에 따르면, 현재 급식업체 후니드(대표이사 손병재)가 운영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위탁식당에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현장 근로자들이 방문한다.

 

식권도 하루 세끼를 6,600원 상당으로 저렴하게 제공할 뿐더러 식당 내부에 매점도 있어 근로자들이 바깥 지역 상권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추후 근로자들의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3월부터 SK하이닉스의 첫번째 팹 건축공사에 투입되는 공사 참여자는 연인원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재와 인력 장비 조달에 지역업체가 활용되면 용인의 지역경제에는 큰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며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식사비, 숙박비 등을 지출 할 것이므로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얘기와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위탁식당을 위탁 운용하는 후니드라는 업체의 입찰 과정도 의문이 간다"며 "후니드라는 업체는 과거에도 SK그룹의 특수관계인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었다"며 "정말 입찰 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위탁식당 운영 업체의 입찰 경쟁은 소수 인원만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뤄졌다. A씨는 "입찰 당시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후니드가 특별히 더 나을 것이 없는데 입찰된 것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후니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인 최영근씨 등 삼남매와, SK그룹에서 분리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었던 중견 급식업체로, SK그룹 계열사의 단체 급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2019년에는 참여연대의 신고와 고발로 내부거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후 여론의 시선 때문인지 최영근 등 SK그룹 오너일가 삼남매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후니드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SK그룹과 후니드의 지분 등 직접적인 특수관계성은 사라진 것이다. 

 

 

 

이후 공정위는 2022년 3월 해당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으며, 검찰 고발 건에 대해서도 무혐의 및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다만, 이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후니드가 입점한 것으로 보아 유착 관계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후니드의 대표이사인 손병재 씨는 과거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건축영업총괄 전무), SK(경영분석팀장)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SK와 협력관계인 중견건설사인 까뮤이앤씨(코스피 013700)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까뮤이앤씨는 2020년 12월 계열사의 태흥씨앤이로부터 300억 원에 SK에코플랜트 주식 약 79만 주를 취득했다가 2023년 12월 매각해 약 260억 원의 차익을 얻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SK에코플랜트로부터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 1기 OBL Project PC공사'를 760억 원에 수주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처럼, 후니드 경영진과 SK계열사 간의 관계와 거래, 사업 연계성 등을 봤을 때 SK그룹의 후니드 일감 몰아주기, 유착설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 상인들, '지역 살생' 멈춰야

 

일부 지역 상인들은 SK하이닉스의 이러한 행보가 지역 상생이 아닌 '지역 살생'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 상인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현지 상인들은 도리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기업이 지역에 진출할 때는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공정한 입찰 과정을 통해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K하이닉스 측은 후니드 관련 의혹에 대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의 준공 예상 시점은 2027년으로, 구내식당의 업체를 검토할 단계도 아니고, 입찰을 진행한 사실이 없다"며 "공사나 위탁식당 관련 사항은 SK에코플랜트 측에 문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본지가 이번 의혹에 대해 SK에코플랜트와 후니드 측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주변 주민들 측은 이달 중순경 공사 현장에서 주민 보상, 권리 행사를 주제로 SK하이닉스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의혹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위탁식당의 비공개 입찰 과정과 계속되는 후니드와의 거래 등을 비추어 봤을 때 여러 의문점이 남는다. 또한, 개발되지 않은 지방 지역에 대기업의 대규모 자원을 통해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만큼, 기존의 약속대로 지역과 상생하려는 신중한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는 지역 사회와의 약속을 재검토하고, 진정한 상생을 위한 투명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 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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