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이 지리산국립공원 200m 앞까지 접근하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은 산청에서 하동 방향으로 번졌고,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전북·전남 등 인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헬기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 따르면, 산불은 국립공원 경계선 200m 이내까지 접근한 상태다. 현재 국립공원 직원들도 현장에 동원돼 진화작업에 참여 중이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야간에 공중진화대 및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작업을 진행했고, 오늘은 하동권역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화 완료 구역에 대해서는 잔불 제거를 통해 재발화를 방지할 방침이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80% 수준이며, 진화에는 헬기 30대, 인력 1,720명, 차량 218대가 투입됐다. 피해 면적은 1,685헥타르로, 전체 화선 길이 63km 중 12.5km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인명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새벽 야간 진화 작업 중 한 대원이 부상을 입으며 현재까지 사망 4명, 중경상 9명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해 산청·하동·진주 등 지역에서 주민 1,732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주택 16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을 포함한 총 64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아직 화재가 국립공원 내부로 번지지 않았으나, 낙엽이 많은 산림 지형 특성상 언제든 재확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 상황은 전날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최대 풍속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진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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