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최민준 기자 | 네이버가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통합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검색뿐만 아니라 예약, 구매, 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AI 탭을 통해 한층 더 진화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2일, 서울 서초구 네이버 D2SF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AI 검색 기술의 방향성을 공개하며, 2024년에는 AI 탭(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탭은 통합 검색과 별도로 노출되며,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 과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플레이스 에이전트가 질문 맥락을 고려한 맞춤형 장소를 추천하고, 그 후에는 네이버 지도를 통해 최적의 동선을 안내하며, 장소 예약까지 지원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서비스도 2023년 3월부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검색어에 적합한 문서를 발췌하거나 요약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AI 브리핑 대상 검색어는 전체 검색어의 약 3% 수준이지만, 연내 전체 검색어의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 헬스케어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브리핑 기능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 편리하게 검색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생성형 AI 시대가 발전한다고 해서 기존 검색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트렌드 속도에 맞춰 서비스를 점차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I 검색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한 자체 개발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필요 시에는 유료 거대언어모델(LLM)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김 리더는 “우리는 오픈소스 LLM뿐 아니라 유료 LLM과도 제휴할 수 있다”며 “최고의 검색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LLM을 잘 조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는 다국어 지원과 멀티미디어 기능 확대를 통해 AI 브리핑의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특히 영상 요약과 해외 문서 번역과 같은 기능을 추가해, 해외 콘텐츠와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김상범 리더는 “과거 네이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네이버 TV 영상을 정리하고 소개하는 등의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AI 검색 환경에서도 창작자 콘텐츠의 노출을 증가시키는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AI 브리핑에서 인용된 창작자 콘텐츠를 배지로 강조해 더 많은 유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AI 검색 고도화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글로벌 검색 엔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1월 64.49%에서 최근 58.82%로 하락했지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점유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네이버는 AI 기술을 통한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