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윤태준 인턴기자 | 대명소노그룹(회장 서준혁)과 티웨이항공(코스피 091810, 부회장 나성훈)의 경영권 분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공격적으로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코스닥 036000, 대표이사 나성훈)과 티웨이홀딩스(코스피 004870, 부회장 나성훈) 측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본지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시작부터 3월 정기주주총회의 결론까지, 시리즈별 심층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 어떤 회사인가?
대명소노그룹은 1979년 고(故) 서홍송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건설업을 시작으로 1987년 대명레저산업을 설립하며 호텔·리조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01년 서홍송 회장의 별세 후, 부인 박춘희 명예회장이 그룹을 이끌었으며, 장남 서준혁 회장이 2007년부터 경영에 참여하며 현재 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는 소노인터내셔널, 핵심 자회사는 대명소노시즌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호텔 및 리조트 운영을 주력으로 하며, 대명소노시즌은 유통·렌탈·레저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2011년부터 티웨이항공 '좋아요'
티웨이항공은 대명소노그룹이 처음 인수를 시도했던 회사가 아니다. 2011년 당시 대명소노그룹의 서준혁 회장은 대명소노시즌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자금난에 빠진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티웨이항공의 대주주는 현재의 예림당이 아닌 민간 투자회사 신보종합투자였다. 그러나 가격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인수는 무산됐다.
결국, 2012년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구조가 형성되었다.

2024년, 본격적인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 시작
2024년 6월,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직접 매입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지분 26.77%)였는데,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분 14.9%를 매입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자회사 대명소노시즌이 추가로 11.87%를 확보하며 총 26.77%를 확보, 2대 주주가 되었다.

*참고: JKL파트너스는 2021년 티웨이항공에 8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투자하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경영권 인수? 관심 없다" → "이제 관심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가 되자, 시장에서는 경영권 인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대명소노그룹 측은 경영권 인수 목적이 아니라고 공식 반박했다.
하지만, 같은 해인 24년 10월 LCC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11.6%를 최대주주 JC파트너스로부터 580억 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올해 6월부터 추가 11%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에어프레미아 항공사에도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호텔·리조트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 등극과 에어프레미아의 주요주주가 된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항공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경영진 교체 요구… 이유는?
올해 1월 14일,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TF(Task Force, 특별팀)를 구성하며 "호텔·리조트·항공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티웨이항공에 주주서한을 보내 경영진 전면 교체와 유상증자를 요구했다. 그 이유로 항공 안전 관리 미흡과 재무 안정성 취약성을 지적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정확한 주주명부 확인을 위해 대구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채권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채무자인 티웨이항공이 주주명부를 정확히 작성해야 한다는 법적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만약 티웨이항공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하루 3,000만 원의 벌금을 대명소노그룹 측에 지급해야 한다. 아직 재판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3월 정기 주주총회, 경영권 분쟁의 결정적 순간
티웨이항공은 대명소노그룹의 주주서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새로운 이사 9명과 감사위원 2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월 31일부로 4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임기 만료자 중에는 티웨이항공의 대표이사인 정홍근 씨도 포함되어 있어, 이번 정기 주주총회의 결과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분 싸움으로 번질 경우, 공개매수 가능성도
이번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인 지분 경쟁으로 번질 경우, 공개매수를 통한 주식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과연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 측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을까?
또한, 대명소노그룹이 지적한 티웨이항공의 재무 안정성 문제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만약 공개매수 경쟁이 시작된다면,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실적 대비 적정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을까?
향후 본지는 이에 대한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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