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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vs 환율.. 한국은행, 벼랑 끝 금리 인하 결단 내리나

美 동결 기조 속 단독 금리 인하.. 고환율·자본 유출 리스크 ↑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25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제성장률 전망이 1%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면서,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를 유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이 사실상 ‘단독 금리 인하’에 나서는 형국이 됐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성장률 방어 위해 금리 인하.. 환율은?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해외 주요 기관에서 성장률을 1% 초반으로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 역시 경기 악화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1.6~1.7%로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한국은행이 더 이상 금리를 동결할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2월 금리가 현행 3.00%에서 2.75%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은이 1월에는 외환시장 불안을 고려해 동결했지만, 이번에는 성장률 방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의 금리 흐름이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연내 4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종적으로 금리가 2.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동결 기조 속 韓 단독 인하… 환율·자본 유출 리스크↑

 

미국과의 금리차도 부담이다. 현재 한국(3.00%)과 미국(5.50%) 간 금리차는 이미 1.50%포인트나 벌어진 상태다. 만약 한국은행이 2월 금리를 인하하면 이 격차는 1.75%포인트까지 확대된다.

 

연준은 지난 1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금리를 낮추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정책이 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연속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

 

숙명여대 신세돈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올릴 가능성까지 있는데, 한국이 금리를 계속 내릴 경우 원화 약세가 심해지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환율 방어 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이 성장과 환율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외환시장 안정 대책이 동원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연금 환헤지, 외환스와프 확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후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부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환율과 자본 유출을 막아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는 만큼, 한은의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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