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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이슈분석] 홈플러스 파산 직전.. 그런데 MBK파트너스가 왜 나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돌입… 재정난 해결될까?
홈플러스, 언제부터 어려워졌나?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이번 사태 영향은?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윤태준 인턴기자 |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동안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시장의 우려를 샀던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 절차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MBK파트너스가 거론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본다. 

 


기업회생절차란?

 

기업회생절차는 재정난에 처한 기업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법원에 신청하는 제도로, 법원의 승인 하에 부채 상환을 유예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정 상태를 개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돌입은 그만큼 현재의 재무 구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

 


홈플러스, 언제부터 어려워졌나?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일시적인 호황을 누렸으나 이후 지속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외출이 제한되면서 대형마트에서의 식료품 구매가 증가했으나, 최대 수혜자는 결국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이었다.

 

전통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식료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했으나, 쿠팡이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신선식품을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이 점차 온라인 식품 구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들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 얼마나 심각했나?

 

홈플러스의 2023년 연간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은 약 1,558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단기차입금이 5,861억 원에 달해 1년 내에 상환해야 할 부채만 4,303억 원이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차입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비용이 연간 4,573억 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인해 지속적인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재무 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이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채권자들, "부동산 자산 있어 다행"

 

홈플러스는 차입경영을 지속해왔던 만큼, 많은 채권자들이 얽혀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대규모 대출을 제공한 상황이라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었다. 다만,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상당하여, 이를 매각하면 채권 일부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홈플러스에 가장 많은 대출을 해준 금융회사는 메리츠금융으로,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된 상태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이번 사태의 영향은?

 

홈플러스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2015년 인수한 기업이다. 그런데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지분 인수를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한 보도들은 MBK파트너스의 무리한 경영을 지적하며, 이러한 운영 방식이 고려아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고려아연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에 참여하려는 의도까지 홈플러스 사태와 연관 지어 부정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향후 전망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이 대형마트 업계 전체에 미칠 파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의 지속적인 경쟁력 약화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대형마트들은 더욱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커머스 시장과의 경쟁 속에서 오프라인 마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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