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최근 전 세계 바다와 호수를 휩쓸고 있는 조류 번성(적조)이 심각한 환경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양염류 과잉 유입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정체된 수역이 맞물리며 사상 최대 규모의 조류 번성을 촉발했다고 지적한다.
| 호주, ‘변형 점토’로 대응 실험 준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정부는 조류 번성을 억제하기 위해 ‘변형 점토(Algal Flocculation)’를 활용한 대규모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은 점토를 바닷물에 투입해 조류를 응집·침전시키는 것으로, 연안과 마리나 등 제한된 수역에서 수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부 장관 수전 클로즈(Susan Close)는 “현재와 같은 빈도와 강도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연방 승인 직후 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류 번성의 주요 원인
전문가들은 조류 번성의 근본 원인을 크게 다섯 가지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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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인 과잉 유입: 농업 비료, 생활하수, 산업 폐수 등에서 발생하는 영양염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조류 성장을 폭발적으로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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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수온 상승: 여름철 고온과 낮은 산소 용해도는 조류 번성에 최적 환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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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수역: 하구, 만, 호수 등 유속이 약한 수역은 조류가 쉽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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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어획: 조류를 먹는 어패류가 줄어들며 자연적 억제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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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조건: 강한 햇빛, 풍속 약화 등도 조류 성장을 가속한다.
이로 인해 바닷속 산소가 고갈되면서 어패류 대량 폐사, 독성 조류에 의한 인체 및 가축 피해, 관광·어업 산업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는 사례들
조류 번성은 특정 지역을 넘어 전 지구적으로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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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해·동중국해: 양쯔강 유역에서 흘러드는 농업·공업 폐수 속 질소와 인이 여름철 고온과 맞물리며 대규모 녹조가 발생, 어민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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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멕시코만 연안에서는 독성 조류 ‘Karenia brevis’가 번성해 해양 생물 폐사와 관광객 호흡기 질환을 유발, 관광 산업까지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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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발트해: 인근 국가들의 산업 폐수와 농업 비료가 축적되며 여름마다 광범위한 녹조가 발생, EU 차원의 규제 강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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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 생활하수와 농업 폐수로 인한 영양염류 축적에 고온 기후가 겹쳐 심각한 녹조가 발생, 식수원을 위협하고 지역 주민 건강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 “지구적 차원의 대응 필요”
전문가들은 조류 번성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수질오염·해양 생태계 붕괴가 결합된 복합 위기라고 경고한다. 따라서 단기적 실험과 대응을 넘어, 영양염류 관리, 기후위기 완화, 지속가능한 어업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