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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완화 기대와 불안 공존하는 국제 경제…통화정책 전환의 신중한 분기점

금리·기술은 순풍, 지정학은 변수…2026년 앞둔 세계 경제의 명암
중앙은행의 속도 조절 속 글로벌 경제, 안정 기대와 구조적 리스크 교차


데일리연합 (SNSJTV) 김용두 기자 |  새해를 맞은 국제 경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완화 전환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맞물리며 조심스러운 안정 기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의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불안 요인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보다 신중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공개 발언과 회의 결과를 통해 금리 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 흐름과 경기 둔화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이 급격한 추가 긴축보다는 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점진적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유럽 역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세가 과거에 비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기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여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ECB는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어, 통화 완화 전환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러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신중한 스탠스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안정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기구들은 낙관론에 선을 긋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성장세가 완만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 기조 확산이 중장기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긴장과 주요국 간 통상 갈등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국제 원자재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 정책과 지역 분쟁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감산 기조 유지 여부가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각국의 물가 안정과 산업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기술 산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반도체 산업은 중장기 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성능 연산 수요 증가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기술 산업 역시 규제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과 함께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윤리, 보안, 데이터 보호를 중심으로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으며, 유럽연합을 비롯한 주요 경제권에서는 AI 관련 규제 체계가 본격적으로 논의·도입되고 있다. 이는 기술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와 동시에 규제 대응 부담을 동시에 안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하면 2026년을 향한 국제 경제는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과 기술 혁신이라는 긍정적 요소를 안고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망 불안이라는 구조적 리스크 역시 상존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들은 단기적 기대보다는 중장기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신중한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각국 정부의 정책 공조 여부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가 향후 세계 경제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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