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CSDDD)이 역내 기업을 넘어 글로벌 협력사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한국 수출 기업들의 비상이 걸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협력사의 인권, 노동, 환경 문제를 포함한 ESG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와 유관기관은 국내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글로벌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는 단순한 권고를 넘어 기업의 존폐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유럽발 강력한 규제 흐름은 이미 독일의 공급망 실사법(LkSG)과 같은 개별 국가 법제화를 거쳐 EU 차원의 CSDDD로 확산되었다.
이는 기업들에게 생산 과정 전반에 걸친 환경 파괴 및 인권 침해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보고하도록 요구한다. 해당 법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과징금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기업 이미지 실추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자체적인 ESG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며 협력사의 ESG 현황을 점검하고 있으나, 영세한 중소 협력사들은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약 60%가 아직 ESG 경영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공급망 ESG 실사에 대한 인지도는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ESG 공시 및 실사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프로그램과 인프라 구축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ESG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
또한, 금융위원회는 국내 상장사들의 ESG 정보 공개 의무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며, 공급망 관련 ESG 리스크 정보 공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기업들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경영의 핵심 가치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공급망 ESG는 이제 특정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부상했다. 국내 기업들은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주요 시장에서의 퇴출이라는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급망 가시성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리스크 분석 시스템 도입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향후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ESG 데이터 관리 역량,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공급망 전체의 ESG 수준 향상 노력, 그리고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여부가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단순히 규제를 준수하는 것을 넘어, ESG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