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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주방은 나의 집입니다’


한국서 홀로서기나는 이렇게 살았다 8

2009, 나는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자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9년이란 시간이 지난 오늘 주위의 친구들이 나를 만나면 돈을 얼마 벌어났냐, 집은 몇채 갖췄냐고 자주 묻는데 나는 그 내용에 대한 대답보다는 현재 개성면옥이라는 음식점의 주방장으로 있으면서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조선족으로 한국에 와 한국인 음식점에서 주방장으로 되기까지 역시 쉬운 일은 아니였다. 그만큼 피타는 노력과 땀을 흘려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중국에 있을 때 음식점을 경영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한국에서의 첫걸음은 비교적 순리로왔다. 돈보다는 우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서울의 어느 고기집에 들어갔다. 돈보다는 우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굳히고 서울의 어느 고기집에 들어갔다. 역시 하루 10간 노동에 힘들기는 했지만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참고 견디며 일했다.

그때부터 나한테는 하나의 습관이 생겼다. 음식점에서든 집에서든 짬만 있으면 TV에서 나오는 명인음식제작 프로를 보았다. 특히 그 프로에서 등장하는 명인들의 강의를 귀담아 들으면서 음식 종류에 따라 소스를 만드는 방법으로부터 김치 담그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배웠다. 그리고 매일 일찍 출근해서는 주방에 무엇이 부족한지 자세히 점검하고 일단 요리사가 일을 시작하면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군 했다. 재미도 있고 진보도 빨랐다. 한동안 지나 주방일이 바쁠때에는 소스도 만들고 필요한 요리도 제작할 수 있었다.

6개월후에는 고기집보다는 좀 더 규모도 크고 잘 되는 음식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두 번째로 찾은 음식점이 지금의 이 개성면옥이다. 그러니 이 음식점에서만 거의 8년을 있은 셈이다. 이 음식점은 규모도 크거니와 면옥을 비롯하여 고기, , 영양돌솥밥 같은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동시에 경영하기에 매일 드나드는 손님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항상 일손이 딸리고 긴장했다. 그중에서도 배와 사과같은 것을 깍는 일이 번거롭기도 하고 손이 많이 가야했다. 과일 껍질을 벗기는 일이란 순순하 수공이다. 그 효력을 높이는 방법이란 숙련된 일솜씨였다. 나는 궁리 끝에 자주 계란을 갖고 손놀리는 연습을 했다. 과연 이 방법이 효과를 보아 과일깎는 능수로 되었는데 과일 한박스도 잠간새에 완성할 수 있었다.

나는 음식점에서 일하면서 많이는 시키는 일외에도 가급적 경영과정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발견해 보충해주도록 하였다. 주방에서 때로 원자재 랑비가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원자제 배정에 문제가 있었다. 예를들어 손님이 3명이 들어와 면을 요청할 경우 3그릇에 해당하는 원자재를 맞게 재정해야하는데 그 양을 잘 맞추지못할 경우 랑비를 초월하게 된다. 나는 시간만 있으면 판사리 치는 연습도 하고 자주 원자재 양을 맞춤하게 배정하는 시범도 해보았다. 과연 이 노력도 헛되지않아 2인분이든 5인분이든 내 눈으로 짐작하여 원자재를 갖추면 별로 오차없이 완성되어 낭비가 없었다. 이러한 기술을 익히는데도 거의 1년은 걸린 것으로 기억된다. 8개월후 나는 이 면옥의 면장으로 되었다. 5년후에는 또 이 음식점의 주방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면옥의 전반 음식경영을 책임지게 된 셈이다.

음식점 주방장이 되던날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거듭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고향이 흑룡강성 벌리현이였던 나는 벌리중학교를 졸업하고 한동안 농사에 종사하였으며 행선촌이라는데서 10여년간 단지부서기를 한 경력이 있다. 94년도에는 나도 한번 장사를 해볼 의향으로 가목사에 가 4년동안이나 냉면집을 경영하였다. 그러던중 아들이 대학공부를 하게 되면서 아들 공부 되바라지를 한다고 몇 년간 할빈에 가 머물렀다. 아들이 길림대학에 입학하자 나도 결국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문화가 다르고 습관이 같지않는 한국에 와 한국음식점의 주방장이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쉽게 얻어진게 아니며 그만큼 소중하게 간주게 되었다.

나는 주방을 집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음식자재를 한가지 들여온다든가 한가지 음식을 만든다거나 내 집의 것이라 여긴다. 때로 조금이라도 상하거나 이상이 있는 자재가 들어오면 가차없이 반품한다. 손님이 먹는 것이란 내가 먹는것과 같기 때문이다. 주방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것도 내 몫이지만 냉장고가 고장났다거나 식기가 하나 잘못되어도 모두 내 몫이다.

한편 이 음식점에서 몇 년간 일하면서 실천적으로 막히는 일이 없지만 언제나 이론지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여 그 아쉬움을 음식점 사장님하게 얘기했더니 비용을 대주며 요리학원에 가 학습하라고 하였다. 현재 대림요리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명인은 아니지만 나는 구간 음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업계에서 알아주는 주방장으로 성장했다. 요즈음은 몇몇 음식점에서 돈을 더 줄테니 오라고 하지만 나는 거듭 생각하고 모두 거절하였다. 사람이란 인격이 있기 때문이다. 돈이 중요하지만 이 세상에 돈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 집이나 다름없는 이 음식점의 주방을 떠나기 싫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의 내 직업을 사랑한다. 한국이든 어디서든, 또 어떤 상황세서든 이 직업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이를 평생의 동반자로 간주하며 보람찬 삶을 살아갈 것이다 

/전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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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사이클부, 전국 대회서 '금메달 4개' 수상 쾌거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홍종오 기자 | 구미대학교 사이클부가 '2025 KBS 양양 전국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6월 21일부터 6월 27일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되었으며, 구미대는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김현우 선수는 1Lap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정우 선수는 스크래치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정명 선수는 독주와 스크래치에서 1위, 2위를 차지했고 홍영택 선수는 개인추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홍영택 선수가 남자 일반부 도로독주(42km)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실업팀과의 경쟁 속에서도 대학팀 선수로서 순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려 202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에 청신호를 켰다. 김승 스포츠건강관리과 학과장은 "매 대회마다 좋은 결과를 도출한 김길현 감독과 사이클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훈련하여 구미대의 위상을 대내외에 드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대는 전문 스포츠 선수 양성과 스포츠 지도자 인재 양성을 위해 사이클부, 축구부, 야구부,